[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카타르는 내친 김에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는 29일 밤 23시(이하 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4강전을 갖는다. 두 팀 모두 8강에서 강적을 꺾었다. 카타르는 한국을 1-0으로, UAE는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8강인 카타르는 첫 우승을 넘보고 있다. 카타르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올랐지만 일본에 2-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12득점과 무실점으로 4강에 올랐다. 카타르는 대회 전에 치른 유럽 친선전에서 스위스를 이기고 아이슬란드와 비기기도 했었다. 

카타르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성인 대표팀을 맡은 펠릭스 산체스 감독은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카타르는 평균 연령이 24.87세로 참가국 중 4번째로 어리지만 공수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한다. 알모에즈 알리가 7골 1도움, 아크람 아피프가 5도움으로 공격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수비도 견고하다. 한국전에서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인 아심 마디보와 왼쪽 풀백 압델카림 하산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UAE전에서는 마디보와 하산이 돌아온다. 두 핵심 수비 자원은 체력을 보충할 시간을 가져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아쉬운 점은 이번엔 공격에서 전력 누수가 있다. 한국전에서 골을 넣은 압둘아지즈 하템과 대회 2골을 기록 중인 바삼 히샴이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다.

두 팀은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통해 만난 적이 있다. 당시 UAE가 카타르를 4-1로 꺾었다. UAE는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서 일본을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UAE는 핵심 미드필더인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십자인대를 다쳐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4강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8강에서 강팀 호주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가 한층 올라온 상태다. 이날 주장 주마 알사디는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고 경기장에 쓰러졌지만, 의식을 차린 뒤 끝까지 경기에 뛰겠다며 투혼을 보여줬다.

역대 전적에서는 카타르가 12승 6무 9패로 우세하지만, UAE는 13년 전 자국에서 열린 ‘1996 UAE 아시안컵’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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