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아크람 아피프(23, 알사드SC)가 최고의 조력자로 활약하며 카타르를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에 올렸다.

29일 밤 23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4강전을 가진 카타르가 UAE를 4-0으로 꺾었다. 전반 22분 부알렘 코우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7분 알모에즈 알리, 후반 35분 하산 알하이도스, 후반 48분 하미드 이스마엘이 릴레이 골을 터트렸다.

아피프는 이번 대회 카타르의 핵심 찬스 메이커다. 아피프의 패스에 이은 알모에즈 알리의 골은 카타르의 확실한 득점공식이다. 4강 UAE전 이전까지 알리와 아피프는 카타르가 넣은 12골 중 10골에 관여했다. 알리는 7골 1도움, 아피프는 5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아피프가 UAE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22분 아피프가 UAE의 공격을 차단한 뒤 건넨 날카로운 스루패스에서 선제골이 만들어졌다. 아피프는 15분 뒤 좌측면에서 UAE의 수비를 뚫고 알리에게 정확하게 패스해 팀의 2번째 골을 도왔다. 3번째 골은 아피프의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가 득점의 기점이 됐다.

아피프와 알리는 이번 대회 최고의 원투펀치다. 아피프는 왼쪽 윙어이지만,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2선을 누비며 상대 수비를 흔든다. 알리는 민첩한 움직임과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상대 골문을 노리고 있다. UAE전에서 아피프는 3도움을 추가해 대회 8도움을 달성했다. 득점 선두 알리는 1골을 추가해 대회 8골로 역대 대회 최다 득점자인 이란의 알리 다에이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 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카타르는 UAE전에서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카타르는 UAE보다 슈팅 횟수(7회 대 10회)가 적었지만, 유효 슈팅 횟수(5회 대 3회)는 더 많았다. 특히 유효 슈팅 5회 중 4회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대회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고 있다. 한국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핵심 수비 자원인 아심 마디보와 압델카림 하산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UAE는 50.8%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카타르보다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사드 알쉬브 골키퍼가 버티는 카타르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카타르는 클리어링도 33회나 기록했다.

사상 첫 대회 결승에 오른 카타르는 내친김에 우승까지 도전한다. 카타르는 오는 2월 1일 밤 23시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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