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티에무에 바카요코는 AC밀란에서 그리 신뢰 받는 선수가 아니지만 지금은 붙박이 주전이다. 이 상태는 앞으로 4개월 이상 이어질 수도 있다. 밀란 미드필더 중 두 명이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는 밀란의 주전 미드필더인 자코모 보나벤투라가 수술을 받을 거라고 보도했다. 보나벤투라는 지난 10월 26일 레알베티스를 상대로 뛴 것을 마지막으로 최근 5경기 동안 결장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달고 있던 왼쪽 무릎의 염증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약 1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보나벤투라의 수술 여부가 곧 결정될 것이며, 수술을 받을 경우 그라운드 복귀에 5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로선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밀란 미드필더 중 루카스 비글리아가 수술을 받아 전치 4개월이 예상되는 상태다. 밀란의 주전 미드필더 중 두 명이 이탈했다. 밀란은 비글리아, 보나벤투라, 프랑크 케시에가 확고한 주전 미드필더였다. 이들의 후보인 바카요코, 안드레아 베르톨라치, 호세 마우리는 기량 면에서 팀에 확신을 주지 못했다. 한때 이탈리아 대표팀의 스타였던 리카르도 몬톨리보는 연이은 부상으로 기량이 하락해 다른 팀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공개적으로 바카요코의 분발을 촉구하는 등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첼시에서 임대 온 바카요코가 내년 1월 조기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비글리아와 보나벤투라가 이탈한 뒤 바카요코는 붙박이 주전이 됐다. 최근 4경기 연속 바카요코와 케시에가 짝을 이뤄 중원을 책임졌다.

가투소 감독은 미드필더 두 명이 이탈하자 기존의 4-3-3 포메이션을 포기하고 중앙 미드필더가 한 명 적은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하칸 찰하노글루, 디에고 락살트 등을 기용한다. 그러나 전술 변화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드필더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밀란은 선수층도 얇은데다, 같은 포지션에서 장기부상자가 중복 발생하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중앙 수비에서도 마티아 칼다라, 마테오 무사치오가 나란히 부상을 당했다. 이에 따라 가장 최근 경기인 12일(한국시간) 유벤투스전에서 알레시오 로마뇰리와 크리스티안 사파타가 중앙 수비를 맡았다. 이에 따라 1군 경험이 부족한 스테판 시미치, 18세 유망주 라울 벨라노바가 벤치를 책임져야 했다. 한 명이라도 중앙 수비수가 더 빠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여기에 핵심 공격수인 곤살로 이과인이 유벤투스전에서 받은 퇴장으로 앞으로 2경기 동안 결장한다. 세리에A 12라운드 현재 5위에 올라 있는 밀란은 당분간 비상체제로 운영되게 생겼다.

밀란이 브라질의 플라멩구로부터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유망주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는 내년 1월 합류하자마자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케타는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뛸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알려졌다. 4-3-3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드의 한 자리를 책임진 경허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