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에서 성장 중인 대표적인 유망주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 소속으로 첫 친선경기를 치렀다. 정우영은 바이에른뮌헨의 1군 출장 기회를 곧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최근 1군의 프리 시즌 훈련을 함께 하고 있는 이강인은 25일(한국시간) 스위스의 랑스에 위치한 스타드 뒤 크리스트로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로잔느스포르트의 경기에 출장했다. 전반 22분 교체로 투입돼 경기 종료 시점까지 뛰었다.

이강인은 큰 활약을 하지 못했으나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가 데뷔 사실을 집중 조명했고, 경기 후 방송 인터뷰까지 갖는 등 관심의 대상이었다. 발렌시아 측은 ‘이강인이 경기 흐름을 잘 읽었다’며 플레이메이커로서 이강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우영은 바이에른의 미국 투어 명단 25인에 포함됐다. 바이에른은 미국 전지훈련을 겸해 친선 대회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 참가한다. 프랑크 리베리, 하비 마르티네스, 잔드로 바그너, 아르연 로번, 하피냐, 후안 베르나트, 세르주 나브리, 다비드 알라바, 킹슬리 코망 등 1군의 스타 선수들과 함께 정우영도 명단에 들었다. 정우영의 등번호는 30번이다.

이 멤버 그대로 프리 시즌 대부분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2018 러시아월드컵’ 참가 선수들이 제외된 명단이다. 월드컵에서 뛰었던 콜롬비아 대표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미국 전지훈련 기간 중 합류하겠지만 훈련량 부족 때문에 경기에는 투입되지 않을 예정이다. 독일 대표 선수들 역시 ICC 경기는 출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열린 ICC 첫 경기 파리생제르맹 전에 아예 투입되지 않은 4명 가운데 하나였다. 바이에른은 이날 3-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향후 일정을 통해 출장 기회를 잡을 것이 유력하다. 바이에른은 26일 필라델피아에서 유벤투스와, 29일 마이애미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ICC 경기를 치른다. 8월 6일에는 홈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로 돌아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갖는다. 정우영이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뛸 기회는 앞으로 3번 더 남아 있다.

유럽에서 유소년 단계부터 성장한 대표적 한국인 스타 손흥민 역시 프리 시즌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스타로 성장한 발판이었다. 2010년 여름 진행된 함부르크 프리 시즌 친선 경기에 투입된 손흥민은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이 활약이 2010/2011시즌 독일분데스리가 데뷔골로 이어졌다. 데뷔 초 프리 시즌 활약이 유독 좋았던 손흥민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프리 날두'라는 별명을 받았다. 프리 시즌 활약은 곧 분데스리가로 이어졌고, 손흥민은 2012/2013시즌부터 정규리그 10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특급 윙어로 성장했다.

사진= 바이에른뮌헨 공식 트위터, 발렌시아 유튜브 채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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