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승격으로 두둑해진 주머니가 화끈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풀럼은 굵직한 영입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이적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풀럼은 울버햄턴원더러스, 카디프시티와 함께 ‘2018/2019 EPL’에 새롭게 합류한다. 승격플레이오프를 거치며 4시즌만에 EPL로 돌아왔다.

어렵사리 잉글랜드 최상위리그로 돌아온 만큼 곧바로 강등당하지 않기 위해 선수단도 알차게 보강하고 있다. 풀럼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드레 쉬얼레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소속의 쉬얼레는 앞으로 2시즌 동안 풀럼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쉬얼레는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독일의 우승멤버다. 독일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거쳤고, A대표로도 57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에서는 컵대회 포함 26경기 3골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만큼은 충분히 인정받는 선수다.

독일 분데스리가 복수의 팀과 에버턴, 크리스탈팰리스 등이 쉬얼레 영입을 원했지만 그의 선택은 풀럼이었다. 쉬얼레는 풀럼으로 이적한 이유를 설명하며 “풀럼이 나에게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클럽이었다. 감사함을 느꼈고, 내가 풀럼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풀럼은 이제 막 EPL로 승격한 팀이지만 스타 선수들이 원할만한 충분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런던 연고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선호도가 높고, 충분한 자금도 가지고 있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EPL 승격팀은 승격 첫 해에 중계권료, 스폰서 비용 상승 등을 모두 합쳐 최고 1억 7천만파운드(약 2,500억 원)다. 선수들이 만족할만한 급료도 충분히 맞춰줄 수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풀럼이 영입한 스타 선수는 쉬얼레가 처음이 아니다. 승격팀 중 가장 늦게 영입에 뛰어들었지만 모두가 놀랄만한 선수를 데려왔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니스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한 장미셀 세리도 풀럼에 입단했다. 중앙 미드필더 세리는 탁월한 공격력으로 아스널, 첼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시티 등 빅클럽의 구애를 받았다. 그러나 수비수 막심 르마르샹가 함께 니스에서 풀럼으로 건너왔다.

베식타슈의 주전 골키퍼 파브리시오 아고스토도 풀럼에 합류했다. 파브리시오는 2시즌동안 베식타슈에서 뛰며 0점대 실점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숱한 선방으로 팀을 16강에 이끌었다.

풀럼은 내부 단속도 성공적이다. 지난 시즌 15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18세 유망주 라이언 세세뇽을 지켰다. 챔피언십 팀들의 관심을 받은 미드필더 3인방 톰 캐어니, 스테판 요한센, 케빈 맥도날드도 팀에 잔류한다. 새로운 영입도 시도하고 있다. 뉴캐슬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와 BSC영보이스 수비수 케빈 음바부가 풀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풀럼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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