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하부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잡는 ‘자이언트킬링’은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총출동하는 대한축구협회(FA)컵의 묘미다. 자이언트킬링이 이번에도 계속 됐다. K리그 22팀 중 단 10팀만이 16강에 진출했다.

25일 전국 각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는 K리그1 12개팀과 K리그2 6개팀을 더해 프로 18개팀이 출전했다. 그러나 16강에 진출한 팀은 이중 10팀뿐이다. 나머지 6자리는 내셔널리그 4팀, K3리그 2팀에게 돌아갔다.

FA컵 16강에 K리그팀이 10팀만 생존한 것은 2014년 이후 4년만에 최저기록이다. 2015년에는 11팀, 2016년에는 12팀이 32강을 통과했고, 지난 해에는 포천시민축구단과 목포시청을 제외한 14팀이 K리그팀이었다.

이번에도 하부리그 팀이 프로팀을 잡는 이변이 연출됐다. 양평FC는 K3리그 팀 최초로 1부리그 팀을 꺾었다. 양평FC는 상주상무를 상대로 연장까지 2-2 무승부로 선전했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하부리그에 덜미를 잡힌 K리그팀은 상주만이 아니다. 김해시청은 강원FC를 2-1로 제압했다. 강원에서 김해시청으로 임대 온 박요한은 원 소속팀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내셔널리그 선두 경주한국수력원자원은 K리그2 선두 성남FC를 1-0으로 꺾었고, 지난 해 FA컵 4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목포시청도 안양FC에 2-1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K3리그 춘천시민축구단은 32강에서 광주FC를 잡고 올라온 대전코레일에 2-1 승리를 거뒀다. 강릉시청과 천안시청의 내셔널리그 팀간 맞대결에서는 천안시청이 2-1로 웃었다.

대학팀의 도전은 32강에서 끝이 났다. 서울이랜드FC를 꺾고 올라온 고려대학교는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다시 한번 이변을 꿈꿨지만 4-1로 패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용인대학교 역시 대구FC에 4-1로 패하며 탈락했다.

오는 8월 8일 열릴 16강전에서도 하위팀의 반란을 기대할 수 있다. K리그1 소속 FC서울과 제주의 맞대결, 내셔널리그 소속 김해시청과 경주한수원의 집안싸움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6경기 모두 서로 다른 리그 소속팀끼리 맞대결을 펼친다.

 

#2018 KEB하나은행 FA컵 16강 대진

양평FC –대구FC

인천유나이티드 – 목포시청

전남드래곤즈 – 춘천시민축구단

김해시청 – 경주한국수력원자력

아산무궁화축구단 – 전북현대

부산아이파크 – 울산현대

FC서울 – 제주유나이티드

천안시청 – 수원삼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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