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 시즌 동안 축구장에서 부상을 당하는 인원이 조사됐다. 무려 1,800여 명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2017 시즌 동안 1~4부리그 94개 경기장에서 부상을 당한 부상자 수가 집계됐다.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를 제외하고 1,865명이 부상을 당했다. 집계는 92개 팀의 홈 경기장에 웸블리 스타디움 그리고 카디프의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을 합친 수치다. 

잉글랜드의 모든 프로 구단들은 홈 구장이 관중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진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어떠한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경기를 관전하고 돌아가게 할 의무가 있다. 

주요 부상 중 가장 큰 원인은 낙상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미끄러진 건이 500건에 이른다. 각종 시설물, 혹은 타인과의 접촉 등으로 인해 신체 부위 일부가 베인 경우가 235건이다. 다음으로는 화상이 145건, 축구공에 의한 부상이 101건, 축구공 외 다른 물체에 의한 타격이 75건이다. 

경기 중 득점 등으로 인한 관중의 흥분 상황에서 부상을 입은 경우가 많을 것 같지만 1800여 건 중 46건에 불과했다. 이외 벌레 등 곤충이나 동물에 물린 경우는 12건으로 집게 됐다.

해당 수치는 전년인 2015/2016 시즌의 963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 서포터 연합의 대변인은 해당 결과에 대해 “축구 팬들은 아주 안전한 환경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다”고 논평했다. 수치 자체가 늘긴 했지만 전체 관중에 비해서는 낮다는 것이 설명이다. 

해당 시즌 동안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3,500만 명에 이른다. 1만 9천여 명 중 한 명 꼴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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