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프랑스와 벨기에의 첫 월드컵 대결은 무려 80년 전인 ‘1938 프랑스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팀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을 치른다. 프랑스는 12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리고, 벨기에는 사상 첫 결승을 바라보고 있다.

두 팀은 월드컵에서 두 번 만난 적 있다. 첫 대결은 1938년 대회였다. 제 2차 세계대전으로 대회가 중단되기 전 마지막으로 열렸던 대회에서 개최국 프랑스가 3-1 승리를 거뒀다. 총 16팀이 참가한 대회의 1차전이었다. 그러나 개최국 프랑스 역시 8강에서 이탈리아에 패배하며 두 팀 모두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두 번째 월드컵 대결은 비중이 떨어지는 3위 결정전이었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도 벨기에와 프랑스는 각각 4강에 올랐으나, 각각 아르헨티나와 서독에 패배해 떨어졌다. 3위 결정전은 중요도에 비해 뜨거운 승부였다. 90분 동안 두 골씩 주고받은 뒤, 프랑스가 연장전에 2골을 추가해 4-2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 전적은 프랑스의 2전 전승이다.

월드컵 대결 역사가 길뿐 아니라 두 팀의 A매치는 유독 자주 열렸다. 벨기에 축구 사상 최초의 A매치가 바로 프랑스를 상대한 1904년 경기였다. 이때 결과는 3-3 무승부였다. 이번 대결이 74번째 경기다. 프랑스 입장에서 볼 때 압도적으로 자주 만난 팀이다. 전적은 벨기에가 더 좋다. 벨기에가 프랑스 상대로 30승 19무 24패를 기록했다.

미신을 잘 믿는 선수라면 알아둘 만한 징크스가 프랑스와 벨기에에 모두 존재한다. 프랑스 풀백 벵자망 파바르는 청소년 대표를 포함해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총 29경기(A매치는 10경기)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반면 벨기에는 1986년 이후 모든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탈락시킨 팀은 결승전에 갔다는 징크스를 믿어볼 만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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