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아시아 유일의 16강 진출국, 일본이 16강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유력한 우승 후보 벨기에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온 돈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경기가 펼쳐진다. 아시아의 본선 진출국 중 유일하게 조별예선을 통과한 일본이 맞붙는 상대는 조별예선 32개국 중 가장 막강한 화력을 뽐낸 벨기에다.

일본은 조별예선에서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조 2위를 기록했다. 세네갈과 모든 수치가 동률이었지만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앞서서 16강에 진출했다. 박수를 받지는 못했다. 자국에서도 비난이 있었다. 콜롬비아,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둔 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위해 실리를 택했다. 0-1로 뒤지는 상황에서도 같은 시간 콜롬비아가 세네갈에게 앞서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노골적으로 시간을 끄는 작전을 택했다. 과정은 비난을 받았지만 결과물은 16강이었다.

일본은 명예 회복을 위해 당당하게 8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A매치 전적에서 양팀은 1승 2무 1패로 팽팽하다. 나가토모 유토는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벨기에가 우리보다 낫다”며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일본은 자신 있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우린 잃을 게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벨기에는 조별예선에서 무려 9골을 성공시켰다. 로멜루 루카쿠가 4골, 에당 아자르가 2골을 기록하며 벨기에의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벨기에는 다크호스로 분류되었지만 이제는 우승 후보다. 다만 루카쿠와 아자르가 모두 부상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들이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루카쿠와 아자르의 일본전 출전은 유력한 상태다. 빠른 역습과 공격 전개로 일본의 골문을 노릴 전망이다.

벨기에의 파상 공세 속에 일본은 승부차기까지 염두할 가능성이 높다. 다소 수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승부가 길어질 경우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일본은 카가와 신지, 하라구치, 시바사키, 나카토모, 요시다 등의 출전이 유력하다. 벨기에는 공격 2인방을 포함해 메르텐스, 악셀 비첼, 케빈 더브라위너 등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 주요 스포츠 베팅 업체들은 벨기에의 승리를 예견하고 있다. ‘풋볼리스트’가 유럽 24개 스포츠 베팅 업체들의 배당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벨기에의 승리에 8~12배, 일본의 승리에 1.5배 안팎이 책정되었다. 무승부는 4~5배다. 물론 축구공은 둥글다.

7월 2일(현지시간) 경기 일정
16강 | 브라질(E조 1위) – 멕시코(F조 2위) | 사마라 (한국시간 2일 23시)
16강 | 벨기에(G조 1위) – 일본(H조 2위) | 로스토프 (한국시간 3일 03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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