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지난 밤에 한 경기들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들을 뽑아 매일 아침 배달한다. 한창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잠을 청해야만 했던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풋볼리스트’가 준비했다. 전체 경기를 못 봤더라도 이 장면만은 챙겨두시라, 월드컵 하이라이트. <편집자 주>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3번째 매치데이에서는 이변이 없었다. 2일(한국시간) 밤 11시 시작한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멕시코를 2-0으로 꺾었다. 네이마르가 활약하며 브라질은 8강으로 이끌었고, 멕시코는 다시 한번 16강 징크스에 울었다. 3일 새벽 열린 경기는 이변이 생길뻔했다. 일본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2골을 먼저 넣으며 벨기에를 몰아 부쳤다. 그러나 벨기에도 만만치 않았다. 2골을 만회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기어코 역전을 일궈내며 3-2 승리를 챙겼다.

 

#브라질 1-0 멕시코 / 후반 6분 / ‘종횡무진’ 네이마르+윌리안, 브라질은 이번에도 8강으로!

브라질은 이번에도 8강에 진출했고, 멕시코는 이번에는 16강이 한계였다. 멕시코 선수들은 조별리그와는 전혀 다르게 몸이 무거운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네이마르와 윌리안은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멕시코 수비를 휘저었다.

후반 6분만에 나온 선제골은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던 네이마르와 윌리안의 합작품이었다. 네이마르는 늘 그렇듯 상대의 거친 견제를 받으면서도 절정의 개인 기술을 보여줬다. 활동반경은 오른쪽에 국한하지 않고 경기장 전체로 넓힌 윌리안은 이번 대회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에서 필리페 쿠티뉴의 패스를 받았다. 미겔 라윤이 앞을 막아섰지만 문제될 것은 없었다. 네이마르는 중앙으로 거침없이 내달렸고, 멕시코 수비 4명이 그에게 집중됐다. 그 순간 윌리안이 네이마르 뒤로 돌아 들어갔고, 네이마르는 발바닥으로 공을 긁어 윌리안에게 패스했다.

윌리안이 빠르게 치고 달려 올린 크로스는 다시 네이마르에게 향했다. 네이마르는 윌리안에게 공을 내준 후 바로 골문으로 쇄도했고, 측면에서 날아오는 공을 향해 미끄러지며 골을 만들어냈다.

 

 

#벨기에 3-2 일본 / 후반 45+3분 / ‘명승부의 마침표’ 샤들리의 역전 극장골

벨기에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9골을 넣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일본은 3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의미 없이 공을 돌리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아무리 이변이 많았다 해도 벨기에가 일본을 꺾고 8강에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뚜껑이 열리자 모두가 놀랐다. 전반 45분을 무실점으로 막은 일본은 후반 들어 발톱을 들어냈다. 시바사키 가쿠의 감각적인 패스가 하라구치 겐키의 선제골로 이어졌고, 이누이 다카시는 카가와 신지의 패스를 받아 점수를 2점차로 벌렸다.

벨기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얀 베르통언이 시도한 헤딩 패스가 행운의 골로 이어지더니, 마루앙 펠라이니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에당 아자르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완벽히 속이고 올린 크로스를 펠라이니가 상대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나세르 샤들리였다. 일본의 코너킥이 끊기자 마자 벨기에는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공을 받아 빠르게 올라왔고, 오른쪽에서 달려온 토마스 뫼니에가 공을 받아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로멜루 루카쿠가 수비수를 속이고 공을 뒤로 흘리자, 샤들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벨기에는 정규시간이 끝나기 10초 전에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내며 8강에 진출했다.

 

글=김완주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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