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권경원은 소속팀 톈진췐젠에서 쏠쏠한 도움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권경원은 조별리그가 끝난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선두권에 있는 건 아니지만 센터백으로서 많은 수치다. 도움은 주로 공격수, 미드필더, 측면 수비수들의 기록이고 센터백들은 공격에 가담하더라도 도움보다 골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

18일 가시와레이솔을 상대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권경원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자오슈리에게 헤딩 어시스트를 했다. 이 선제골에 힘입어 췐젠이 3-2 승리를 거뒀다. 권경원은 지난 4일 킷치를 1-0으로 꺾은 원정 경기에서도 크로스를 파포스트 쪽에서 논스톱 패스로 문전에 연결, 앙토니 모데스테의 헤딩골과 1-0 승리를 이끌어냈다. 둘 다 한 골차 승부였기 때문에 권경원의 기여도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순도만 보면 아직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던 킷치전 어시스트가 더 의미 있었다.

권경원은 이번 시즌 중국슈퍼리그에서도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일 개막전에서 팀의 리그 첫 골을 도왔다. 코너킥이 올라올 때 앞으로 달려들며 머리를 댄 권경원의 헤딩 패스가 악셀 비첼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중요한 상황에서 공격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건 권경원의 장점이다. 권경원은 지난 2015년 알아흘리 소속으로 ACL 결승에 진출할 때도 준결승 2차전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을 터뜨린 바 있다. 권경원은 186cm 신장에 체격이 좋은 편이다. 미드필더 출신이기 때문에 공격에 대한 감각이 어느 정도 살아있다. 롱스로인을 통한 공격 지원도 가능하다. 올해 올린 3도움은 약속된 공격 패턴에서 다양한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췐젠은 16강에서 광저우헝다를 만난다. 5월 8일에 췐젠 홈 경기, 5월 15일에 헝다 홈 경기가 열린다. 권경원은 ‘2018 러시아월드컵’ 멤버에 포함될 경우 두 경기를 소화하고 나서 5월 21일 대표팀에 소집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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