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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달성한 알베르토, 또 라치오 승리 이끌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4.19 08:14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가장 돋보이는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인 루이스 알베르토가 3골을 만들어내며 명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2017/2018 이탈리아세리에A’ 33라운드를 가진 라치오가 피오렌티나를 4-3으로 힘겹게 꺾었다.

혼란스런 승부였다. 전반 6분 피오렌티나 골키퍼 마르코 스포르티엘로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 손으로 공을 잡았다가 퇴장 당했다. 라치오는 전반 14분 알레산드로 무르지아가 페데리코 키에사에게 반칙을 해 역시 레드카드를 받았다. 무르지아는 경기 시작 직전 마르코 파롤로가 부상을 당해 급히 투입된 대체 선수였기에 더 아쉬운 상황이었다.

두 팀 모두 10명으로 싸운 경기에서 먼저 앞서간 쪽은 피오렌티나였다. 피오렌티나의 핵심 미드필더 조르당 베레투가 전반 16분 프리킥, 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넣었다. 라치오 역시 미드필더의 맹활약으로 추격했다. 전반 39분 알베르토가 프리킥 득점으로 응수했다. 전반 45분 알베르토가 띄운 코너킥을 마르틴 카세레스가 마무리하며 동점이 됐다. 그러나 후반 9분 베레투가 기습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어 왼발 슛으로 멋진 골을 터뜨렸다. 베레투의 해트트릭으로 다시 앞서갈 때까지만 해도 피오렌티나의 승리가 더 유력했다.

라치오는 경기를 또 뒤집었다. 후반 14분 펠리페 안데르손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동점이 됐다. 후반 28분 아담 마루시치의 땅볼 크로스를 알베르토가 골문에 우겨 넣었다. 피오렌티나가 경기 막판까지 반격했으나 결국 라치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알베르토가 2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베레투의 해트트릭이 무색하게 만들었다. 알베르토의 활약상은 압도적이었다. 이날 개인 점유율 10.2%를 기록했다. 이른 퇴장을 감안하더라도 두 팀 합쳐 20명이 뛰는 종목에서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뒤에서 공을 많이 돌리는 경기였다면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가 비슷한 기록을 남길 수 있지만, 알베르토는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더 특이한 기록이었다.

알베르토는 골과 어시스트 외에도 동료의 슛을 이끌어낸 패스 5회, 유효슛 3회 등 여러모로 최고 기록을 남겼다. 슛을 4회 시도해 3개는 유효슛, 하나는 상대 몸에 맞는 슛을 기록하며 정확한 플레이를 했다. 수비에도 열심이었다.

라치오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 33라운드에서 AS로마, 인테르밀란도 승리했다. 세 팀 중 한 팀은 UCL에 나가지 못한다. 현재 로마가 승점 64점으로 3위, 라치오가 승점 동률인 가운데 4위에 올라 있다. 인테르가 승점 63점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큰 승리다. 알베르토와 안데르손은 피오렌티나 수비에 막대한 문제를 야기했다. 이번 시즌 50번째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신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계속 성과를 냈다”고 이야기했다.

알베르토는 이 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 세리에A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골과 도움 모두 10개를 넘겨 '10-10'을 달성한 선수는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1부 리그를 통틀어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 5명뿐이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8경기(유로파리그 포함)에서 4골 7도움으로 엄청난 득점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리버풀의 실패한 유망주에 불과했던 알베르토는 지난 2015/2016시즌 데포르티보라코루냐에서 한층 성장할 기미를 보였고, 이번 시즌 라치오에서 강팀에서도 확고한 주전으로 뛸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스페인 대표팀에 데뷔했으나 ‘2018 러시아월드컵’ 참가 가능성은 낮다.

한편 이 패배로 피오렌티나는 8경기 무패 행진이 끝났다. 피오렌티나는 1960년 이후 처음으로 6연승을 달렸으나 지난 15일 SPAL과 비기며 연승이 마무리됐고, 라치오전 패배를 통해 무패 행진도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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