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프랑스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이 흥미로운 구도로 열린다.

 

파리생제르맹(PSG)은 한국시각으로 19일 새벽 프랑스 캉 미셸-토르나노에서 캉과 한 ‘2017/2018 프랑스컵’ 4강전에서 3-1로 이겼다. 킬리앙 음밥페가 2골을 넣었고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1골을 보탰다. 캉은 0-1로 뒤지다가 1골을 따라잡았으나 역전은 하지 못했다. 골을 넣었던 디오망데는 후반 45분 위험한 태클을 하며 퇴장까지 당했다.

 

PSG는 오는 5월 18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이미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3부리그 소속 레제르비에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미 리그와 리그컵을 차지한 PSG는 프랑스컵까지 차지하면 국내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PSG는 지난 3시즌 동안 프랑스컵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PSG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라며 트레블을 꿈꾼다.

 

레제르비에는 이미 축제 분위기다. 3부리그 팀이 프랑스컵 결승에 올랐다는 자체가 기적이다. 1999/2000시즌 4부리그 팀인 칼레가 프랑스컵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 많은 이들은 ‘칼레의 기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었다. 레제르비에는 승패에 관계 없이 ‘레제르비에의 기적’을 달성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프랑스 축구의 성지다. 대표팀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상징하기도 한다. 레제르비에는 이 경기장 잔디를 밟는 것에 감격하고 있다. 주장 세바스티앙 플로숑은 하루 전 결승 진출을 확정 한 뒤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모든 선수에게 엄청난 의미가 있다. 프랑스 대표팀,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상징하는 그 경기장 잔디를 5월 8일 동료들과 함께 밟게 될 것이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일이다."

 

PSG는 상대를 존중하지만 트레블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우나이 에메리 PSG 감독은 상대를 존중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최고의 존중은 (그들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 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에 어울리지 않는 거인 PSG와 소도시를 연고로한 레제르비에가 하는 결승전은 이미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월 18일 관중으로 꽉 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는 볼만한 광경이 펼쳐질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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