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리사 게예(에버턴). 에버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드리사 게예(에버턴). 에버턴 공식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경기 중 동료끼리 싸워 퇴장을 당하는 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벌어졌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에버턴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노팅엄포레스트, 토트넘홋스퍼전 연속 무승부에 이어 에버턴에 지면서 3경기 무승에 빠졌다. 맨유는 승점 18점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이날 에버턴은 전반 13분 만에 게예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게예가 페널티 지역에서 킨에게 패스를 잘못전달했는데, 이후 두 선수 간의 다툼이 멀어졌다. 게예는 킨에게 소리치며 다가갔고, 두 선수는 몸싸움을 시작했다. 킨이 게에를 밀치자, 게예는 왼손으로 킨의 뺨을 때리면서 문제가 커졌다. 가까이서 지켜보던 토니 해링턴 주심은 곧바로 게예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게에의 퇴장은 영국 해설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개리 네빌은 “싸운 것도 아니고, 싸움도 아니었다. 옐로카드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굳이 레드카드를 줄 필요는 없었다”라고 말했ㅋ다. 

키어런 듀스버리홀(에버턴). 에버턴 공식 홈페이지 캡처 
키어런 듀스버리홀(에버턴). 에버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날 ’먼데이 나이트 풋볼’ 게스트로 나선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에버턴 전 감독은 “심판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규칙상 목 위의 모든 공격 행위는 퇴장이기 때문이다”라고 의견을 냈다. 

동료끼리 싸우다가 퇴장을 당한 게 PL에서 처음 발생한 일은 아니다. 2005년 뉴캐슬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리 보이어와 키어런 다이어가 경기 도중 주먹다짐을 벌여 퇴장당했꼬, 2008년에는 스토크시티와 웨스트햄전에서 리카르도 풀러가 동료와 다툼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게예는 동료와 싸워 퇴장당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에버턴은 맨유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전반 29분 키어런 듀스버리홀이 맨유 선수 두 명을 제친 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골문 상단을 찌르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맨유의 파상공세를 조던 픽포드가 잘 막아내면서 1골차를 지켰다. 에버턴은 2013년 이후 올드 트래퍼드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는 기록을 썼다. 

팀 승리에 동료들 사이도 풀어졌다. 듀스버리홀은 경기 후 “광기의 순간”이었다며 게예가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버턴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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