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손흥민과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작별을 고했다.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을 치른 LAFC가 밴쿠버화이트캡스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PK4로 패배하며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날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연장 혈투를 이끌었지만, 아쉽게 탈락을 막진 못했다. LAFC는 전반 39분 엠마누엘 사비, 전반 추가시간 1분 마티아스 라보르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손흥민은 혼자 힘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5분 문전에서 집념을 발휘해 세 차례 연속 슈팅으로 추격골을 기록했고,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그러나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1번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실축했고 결과적으로 LAFC는 밴쿠버에 발목 잡히며 준결승 탈락했다.
이날 경기로 손흥민을 MLS컵 도전을 다음 시즌으로 기약했다. 하지만 흥부 듀오를 구축한 체룬돌로 감독과 동행은 이날로 종료됐다. 2022시즌부터 LAFC 지휘봉을 잡은 체룬돌로 감독은 2022시즌 MLS컵 우승, 2024시즌 US 오픈컵 우승 등을 이끌었고 지난 4월 올 시즌을 끝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밴쿠버전 패배는 손흥민의 첫 도전 마감과 함께 체룬돌로 감독의 고별전이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체룬돌로 감독은 먼저 손흥민의 밴쿠버전 맹활약을 칭찬했다. 특히 프리킥 동점골 장면을 높이 샀다. “그 장면은 월드클래스였다.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이전 클럽에서도 그런 장면을 보여줬다”라며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고 우리가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어 정말 기쁘다. 손흥민을 지도하는 건 큰 기쁨”이라며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체룬돌로 감독은 지난 8월 합류한 손흥민과 짧은 사제 인연을 추억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확실하다. 기록이 모든 걸 말해준다. 내부적으로는 언론이 잘 알기 어려운 부분인데 손흥민이 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선수단 전체에 주는 자신감이 있다. 단순히 좋은 선수에 그치지 않고 주변 동료를 더 좋게 만든다. 몇 달 동안 지도하면서 느낀 건 욕심내고 싶진 않지만, 시즌 초부터 함께였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아마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모습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 다음 시즌 LAFC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해외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기대가 크다. 손흥민과 관계도 좋다. 예전에 상대 선수로서 이미 인연이 있었다. 이번에 같은 팀에서 보게 돼 정말 좋았다. 나보다 손흥민이 더 낮설었겠지만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연락을 이어가고 싶은 선수다”라며 손흥민과 인연을 간직하겠다고 답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LAFC 지휘봉을 잡은 지난 4년간의 행보를 되돌아봤다. “정말 재밌었고 많이 배웠다, 자랑스러워할 점이 많다. MLS처럼 지속적인 성공을 하기 어렵게 설계된 곳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 정말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미국 생활을 정리한 체룬돌로 감독은 모국 독일로 돌아가 가족들과 안식년을 가질 예정이다. 체룬돌로 감독이 나간 사령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석 코치인 마크 도스 산토스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상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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