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커리어 6번째 월드컵 출전 기회를 얻었다.

1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최종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아르메니아를 9-1로 대패했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호날두가 빠지니 포르투갈 득점의 혈이 뚫렸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아일랜드와 예선 경기에서 경기 후반 상대 수비수의 등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다이렉트 퇴장됐다. 호날두는 퇴장 전후 과정에서 아일랜드 홈 관중과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인다는 등 기행적인 행동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승리까지 놓친 포르투갈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지 못했고 최종전까지 향하게 됐다. 주포 호날두가 빠졌기에 약간의 우려도 있었지만, 호날두 없이도 포르투갈은 무려 9골을 맹폭하며 아르메니아를 대파했다.

포르투갈은 이른 시간부터 아르메니아를 몰아붙였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헤나투 베이가의 헤더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18분 에두아르트 스페르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10분 뒤 곤살루 하무스의 득점포로 경기를 뒤집었고 전반 30분과 41분 주앙 네베스의 멀티골, 전반 추가시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까지 터지며 전반전 스코어를 5-1로 따돌렸다.

브루누 페르난데스(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루누 페르난데스(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전에도 포르투갈의 공세는 여전했다. 후반 7분 만에 페르난데스가 득점포를 기록했고 후반 17분에는 페르난데스가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36분 네베스의 세 번째 골과 후반 추가시간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의 중거리포까지 힘입어 9득점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부터 꾸준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 기간 중 최고 성적은 2006 독일 월드컵 때 4강이다. 최고 에이스 호날두가 본격적인 전성기로 돌입했을 시점부터는 2010년 16강, 2014년 조별리그 탈락, 2018년 16강, 2022년 8강으로 기대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있다.

호날두가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시 축구 선수 역사상 첫 월드컵 6회 출전자가 된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빠지지 않고 출석 도장을 찍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축구계 역사적인 라이벌 두 선수가 나란히 월드컵 6회 연속 출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아일랜드전 팔꿈치 퇴장으로 조별리그 일부 경기 출전이 불발될 위기다. FIFA 규정상 팔꿈치 등을 사용한 폭력 행위는 최소 3경기 또는 적절한 기간의 출장 정지가 부과돼야 한다. 만일 호날두가 2경기 이상 징계를 받으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까지 징계 효력이 미칠 수 있다. 이에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징계 최소화를 위해 FIFA 공식 진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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