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현재 잉글랜드에서 가장 뛰어난 세 선수를 공존시키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1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주드 벨링엄, 필 포든, 해리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 뛸 수 없다고 투헬 감독이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토크스포츠’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격진 구상에 관한 질문에 “우리가 현재 전술 구조를 유지한다면 그들은 공존할 수 없다. 물론 그들은 함께 뛸 수 있다. 다만 지금의 구조에서는 안 된다. 우리가 발전시킨 선수단 균형을 생각해서도 그렇다”라며 그들이 동시에 선발로 나서는 경우는 없을 거라고 단언했다.
선수끼리 합을 맞출 시간이 충분한 소속팀에 비해 대표팀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배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각 소속팀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내던 선수들이 대표팀에 모여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전력을 줄어들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2000년대 잉글랜드다.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등 뛰어난 미드필더들을 동시에 보유했지만 이들의 플레이 스타일은 하나로 뭉치기 힘든 구석이 있었고, 잉글랜드는 국제 대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현재 잉글랜드에서는 공격진에서 비슷한 고민을 할 법하다. 투헬 감독의 전임자였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포든을 왼쪽 윙어로, 벨링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포든은 애초 공격형 미드필더나 오른쪽 윙어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여서 맞지 않는 옷에 가까웠고, 벨링엄도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플레이를 즐기는 탓에 두 선수가 합쳐서 2인분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투헬 감독도 이러한 문제를 고심하는 듯하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에 걸출한 선수가 많아 고민이다. 포든과 벨링엄은 물론 모건 로저스, 콜 파머, 모건 깁스화이트 등 선택지가 많다. 일찍이 투헬 감독은 벨링엄을 10번(공격형 미드필더), 포든은 9번(스트라이커)과 10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 표현한 바 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동시에 선발로 나서는 경우는 사실상 없을 거라 말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대해 “포든이나 벨링엄이 그 자리에서 뛸 수 있다. 최근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환상적인 모습을 보인 로저스도 있다. 파머와 깁스화이트도 있다. 너무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 모두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다”라며 선수 개인이 아닌 팀의 균형을 고려했을 때 선발 기회는 한정적으로 돌아갈 거라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과 같은 결정은 월드컵과 같은 토너먼트 대회에 나가도 달라지지 않을 것도 분명히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고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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