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라민 야말의 스페인 국가대표팀 소집 해제 과정을 두고 스페인축구협회(RFEF)와 바르셀로나가 또다시 충돌했다.
11일(한국시간) RFE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야말의 11월 A매치 대표팀 소집 해제를 발표했다. 야말이 소집 전날 사타구니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고주파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당일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야말은 올 시즌 초반부터 고질적인 사타구니 통증을 앓고 있다. 지난 2023-2024시즌 혜성처럼 스페인 축구계에 등장한 야말은 빠르게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시즌 간 바르셀로나에서만 105경기를 소화했고 대표팀 소속으로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경기까지 뛰었다. 10대 나이부터 무리한 출전을 강행한 탓일까 올 시즌 초반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야말은 지난 10일 셀타비고와 스페인 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1골 포함 맹활약했으나 경기 막판 사타구니 통증으로 교체됐다. 11월 A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야말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졌다. 결국 야말은 소집 전날 고주파 시술을 받으며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그런데 이 소집 해제 과정을 두고 RFEF와 바르셀로나가 갈등을 겪고 있다. RFEF 측은 바르셀로나가 고의적으로 야말 시술 사실을 숨겼고 소집 당일 기습적으로 통보해 소집 해제를 불가피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RFEF는 공식 성명을 통해 “11월 10일(현지시각) 월요일 오후 1시 47분, 야말이 같은 날 오전 사타구니 불편함을 치료하기 위한 침습적 고주파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놀라움과 우려를 표한다. 이 시술은 대표팀 의료진에게 사전 통보 없이 진행됐으며, 월요일 밤에야 해당 내용이 담긴 의료 보고서를 받았다”라며 야말의 소집 해제를 발표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도 난감함을 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아무도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아무런 정보도 듣지 못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건강 문제를 통보받았다. 정말 놀랐다”라고 말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별도의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관계자는 “RFEF는 야말의 시술 직후에 소식을 통보받았다. 구단은 RFEF와 지속해서 소통해왔다”라며 비공식적인 항변을 내놨다.
RFEF와 바르셀로나가 야말을 두고 갈등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A매치 당시 역시 사타구니 통증을 겪던 야말이 진통제를 투여하면서까지 A매치를 소화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대표팀의 안일한 선수 관리를 정면 비판했다. 지난 10월에는 RFEF가 부상 치료를 받고 있는 야말을 명단에 포함시켜 논란이 됐다. 바르셀로나가 야말의 정확한 부상 부위와 회복 기간을 밝히며 대표팀은 야말의 무리한 발탁을 두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결국 대표팀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11월 A매치에서도 논란 섞인 갈등이 발생하며 이번 시즌에만 3차례 충돌이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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