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호가 파라과이전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한국은 브라질을 만나 0-5로 패했고, 파라과이는 일본과 2-2로 비겼다.

킥오프 1시간 전 홍명보호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브라질전과 비교해 손흥민, 황인범, 김민재를 제외하고 전원 로테이션이다. 김승규, 김문환, 김민재, 이명재, 이한범, 김진규, 박진섭, 엄지성, 이동경, 황인범, 손흥민이 선발 출격한다. 송범근, 조현우, 김주성, 김지수, 설영우, 이태석, 조유민, 백승호, 옌스 카스트로프, 원두재, 이강인, 이재성, 정상빈, 오현규, 황희찬은 벤치 대기한다.

한국은 지난 브라질전 세계의 벽을 실감하며 완패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월부터 갈고닦은 스리백을 꺼내들었으나 브라질 공격진의 수준 높은 공격 전개 앞에 처참히 무너졌다. 공수 양면에서 저조한 완성도를 보였고 5실점을 내주는 동안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도 못한 채 대패했다.

홍명보 남자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분위기 반전과 별개로 한국에 파라과이전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브라질전 패배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점수를 잃었다. 22위 한국은 2포트 마지노선으로 예상되는 24위권에 턱걸이로 걸친 상태다.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유럽 팀들이 월드컵 예선에서 고전하며 홍명보호의 2포트 수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자력으로 얻는 결과가 아니기에 변수는 존재한다. 때문에 한국은 자력 2포트 진출을 위해 파라과이전 승리가 선행돼야 한다. 37위 파라과이에 패할 시 한국은 브라질전과 더불어 적지 않은 랭킹 점수를 잃게 된다.

홍 감독 역시 포트 관리를 신경 쓰는 모습이다. 13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제가 중요한 경기라고 이야기한 이유다. 물론 내부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테스트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됐다”라며 파라과이전 결과를 중요시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 파라과이에 상대 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7번 맞대결해 2승 4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맞대결인 2022년 6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손흥민과 작은 정우영의 득점으로 2-2 무승부를 거둔 것이 양 팀의 마지막 승부였다. 근소한 우위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홈팀 입장인 한국이 일본 원정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서는 파라과이보다 컨디션적으로 유리하다.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 서형권 기자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 서형권 기자

실제로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일본전 이후에 회복과 장거리 이동을 해야 했다. 훈련할 시간도 부족했다. 일본전이 많이 힘들었기에 내일 경기를 준비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내일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 잔디 상태도 잘 대비해야 한다. 내일 경기는 작은 것들에서 결과가 결정될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념 행사가 진행된다. 손흥민은 지난 브라질전을 통해 A매치 137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으며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136경기)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번 기념행사의 공식 타이틀은 “Legend Old & New – From Cha, To. Son”이다. 행사는 파라과이전 킥오프를 앞두고 진행된다. 한국 축구의 상징적 인물이자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기념 유니폼을 직접 전달하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뜻깊은 순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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