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돈을 쓸 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나폴리의 선두 독주를 위협할 만한 전력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1일(한국시간) 유럽 빅 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이 마무리됐다. 현재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를 그나마 추격 중인 팀은 승점 13점 차인 2위 인테르밀란, 승점 15점차인 3위 라치오, 4위 아탈란타, 5위 AC밀란, 6위 AS로마 등이다. 7위 우디네세는 승점 24점차로 큰 격차를 보인다.
이들 중 전폭적인 보강에 성공한 팀은 하나도 없다. 일단 밀라노의 두 강호, 인테르와 밀란은 최근 넉넉지 못한 모기업 사정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영입 전략을 보여주곤 했으나 올겨울은 해당사항이 없었다. 특히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밀란의 경우 오른쪽 윙어 보강을 위해 첼시의 하킴 지예시, 로마의 니콜로 차니올로 등을 노렸으나 모두 무산됐다.
영입 선수가 있는 팀은 로마 정도다. 로마는 노르웨이 대표팀의 신예 윙어 올라 솔바켄을 보되/글림트에서 영입했다. 또한 리즈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센터백 디에고 요렌테를 완전이적 가능한 임대로 영입했다. 둘 다 팀을 바꿔놓을 선수들은 아니지만 선수층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맹활약할 가능성 정도는 있다.
나폴리의 경우 후보 골키퍼를 살바토레 시리구(피오렌티나)에서 피에를루이지 골로니(아탈란타에서 임대)로 바꾸고, 라이트백 후보를 알레산드로 차놀리(삼프도리아 임대)에서 바스토시 베레친스키(삼프도리아에서 임대)로 바꾸며 소폭의 전력보강을 한 게 전부다. 경쟁자들과 마찬가지로 전반기 전력 그대로다.
중하위권을 통틀어 봐도 눈에 띄는 이적은 거의 없다. 1,000만 유로(약 134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했는데 모두 세리에A로 온 게 아니라 다른 리그로 떠난 선수들이었다. 수비수 야쿠프 키비오르가 삼프도리아에서 잉글랜드의 아스널로 이적했으며, 우디네세 미드필더 장빅토르 마켕고는 프랑스의 로리앙을 택했다.
팀별 이적료 순지출을 보면, 1,000만 유로 넘게 쓴 팀은 피오렌티나 단 하나였다. 이미 임대 중이었던 미드필더 안토닌 바라크를 완전영입하는데 든 돈이기 때문에 겨울 이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없는 사정에서도 임대와 자유계약을 통해 살길을 노리는 것이 세리에A 팀들의 요즘 사정이다. 이번 겨울은 멕시코 리그의 간판 스타 두 명이 자유계약 형식으로 세리에A에 합류한 점 정도가 눈에 띈다. 우디네세가 플로리앙 토뱅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토뱅은 한때 올랭피크마르세유의 간판 스타였던 선수로,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1년 반 동안 멕시코에서 뛰다 유럽으로 돌아왔다. 멕시코 역대 최고 골키퍼로 꼽히는 기예르모 오초아는 살레르니타나에 합류, 38세 나이에 다시 한 번 유럽 도전을 감행했다.
사진= 우디네세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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