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김정용 기자= ‘생존왕’ 인천유나이티드가 부산아이파크를 잡으며 잔류 싸움을 진흙탕에 빠뜨렸다. 최종전에서 3팀이 잔류를 건 경기를 갖는다. 특히 부산은 성남FC와 ‘단두대 매치’를 치러야 한다.

24일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6라운드를 치른 인천이 부산아이파크에 2-1로 승리했다.

인천은 경기 전에도 후에도 최하위다. 그러나 승점차가 줄어들었다. 10위 부산과 11위 성남이 승점 25점이고, 12위 인천은 승점 24점이다. 승점차가 단 1점이다. 남은 27라운드(최종전) 결과에 따라 강등팀이 결정된다.

또한 31일 열리는 최종전 일정은 인천이 여유 있다. 인천은 잔류를 확정지은 FC서울과 경기한다. 같은 시간 성남과 부산이 성남의 홈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K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부산과 인천이 24골을 넣었고 성남은 22골이다. 다득점에서는 성남이 가장 불리하다.

인천은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이 경우 부산과 성남 중 패배하는 팀이 강등되고, 두 팀이 비긴다면 성남이 강등된다.

인천이 최종전에서 서울과 비길 경우, 부산과 성남 역시 무승부를 거둔다면 두 팀 모두 잔류한다. 다만 승부가 갈릴 경우에는 다득점까지 따져야 한다. 부산은 다득점에서 그나마 유리하지만, 최종전 득점에서 인천이 부산을 앞지른다면 이 점도 안심할 수 없다.

인천은 K리그에서 가장 자주 강등권에 떨어지면서도 성남, 부산과 달리 한 번도 강등되지 않은 ‘생존왕’으로 유명하다. 부산전에서 김대중과 정동윤이 시즌 첫 골을 넣었고, 부산의 완벽한 득점 기회는 몸을 날려 막아가며 승리를 지켰다. 인천의 생존 본능이 만드는 드라마는 올해도 계속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