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영국 5부 리그 팀 회장이 '무관중 경기'로 인한 구단의 고통을 호소했다.
영국 공영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일러도 내년 3월까진 스포츠 경기에 팬들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경보를 4단계로 격상되면서 내린 조치다. 4단계는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때 발령된다. 영국 수상은 "코로나19 확산이 대형 스포츠 경기 개방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하지만 '생존'과 직결된 상황에선 축구 구단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는 22일 내셔널리그(5부 리그) 서튼 유나이티드의 브루스 엘리엇 회장과 인터뷰를 보도했다. 엘리엇 회장은 "관중들을 입장시킬 수 없다면, 특정 형태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단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무관중 경기로 치르면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없다. 반면 경기 운영비를 비롯해 선수단 임금 등 비용이 발생한다.
엘리엇 회장은 코로나19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스포츠 경기만 통제되는 상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스포츠는 대대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근거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이 펍(영국식 선술집)에 가득 차서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보는 걸 원하진 않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맑은 공기가 있는 바깥에서 책임감 있게 경기를 지켜보길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단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엘리엇 회장은 "모든 주의사항을 조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필요한 비용도 썼다. 관중 입장 수가 줄었지만 안전하게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토트넘 선수이자 이제 5부 리그 빌러리카이타운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하는 제이미 오하라의 의견 역시 같았다. 오하라는 "5부 리그에 있는 팀들은 팬 없이 경기하는 걸 거부할 것이다.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팀들은 경기장에 사람이 들어와야 경영에 필요한 돈을 벌 수 있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팀들은 도산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경제 전반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다. 스포츠계 역시 이를 피할 수 없다. 특히 재정 구조가 취약한 하부 리그 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은 중요한 가치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축구계의 고민도 깊어진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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