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리버풀에 '패스 마스터'가 합류한다. 리버풀이 티아고 알칸타라를 영입해 2020-2021시즌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린다.
알칸타라의 리버풀행이 확정적이다. 영국 공영 매체 'BBC'는 17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바이에른뮌헨과 알칸타라 이적에 합의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2,700만 파운드(약 410억 원)로 알려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중원 보강 카드로 알칸타라를 강력히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칸타라의 장점이 리버풀의 중원을 더 강하고 세련되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를 영입한 리버풀의 중원은 어떻게 변모할까.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자료에 따르면 리버풀은 전체 공격의 38%를 왼쪽에서, 36%를 오른쪽에서 전개했다. 중앙 공격은 26%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졌다.
특히 측면에 의존하는 경향은 밀집 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 자주 나타났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리버풀의 강력한 공격력을 고려해 촘촘한 수비 라인을 세운다. 리버풀은 이럴 때 좌우 측면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앤디 로버트슨이 직선적인 돌파와 크로스로 공격에 활로를 열었다. 리그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도움 13개, 로버트슨이 도움 12개로 팀 내 도움 1, 2위에 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중원은 공격에 가담하는 대신 다른 임무를 수행했다. 강력한 압박으로 역습을 억제하고 주도권을 유지했다. 주로 파비뉴, 조르지뇨 베이날둠, 조던 헨더슨이 주전으로 활약했는데, 모두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이다. 측면 수비수들이 과감하게 공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허리의 힘 덕분이다.
도움 부문에서 헨더슨(4개), 파비뉴, 나비 케이타(이상 2개) 등 미드필더들의 기여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베이날둠은 단 1개의 도움도 없다. 반면 미드필더들의 수비 통계는 뛰어나다. 태클에서 파비뉴(2.2개), 헨더슨(2.1개), 케이타(1.7개)로 나란히 팀 내에서 1~3위를 차지했다. 경기당 파울에서 파비뉴가 1.2개로 2위, 헨더슨이 1개로 3위에 오른 것은 1차 저지선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알칸타라가 중원에 더해지면 측면에 집중됐던 공격을 중앙에서도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뮌헨이 상승세를 탄 2019-2020시즌 후반기 4-2-3-1에서 빌드업의 중심이 돼 전체적인 공격 방향을 설정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알칸타라는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당 74.9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미드필더 가운데 팀 내 1위다. 동시에 패스 정확도는 무려 90.5%나 됐다.
또 리버풀에선 기존과 달리 조금 더 공격적인 임무를 받을 수도 있다. 알칸타라는 2대1 패스나 직접 드리블로 전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압박 대처 능력도 좋아 좁은 공간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직접 패스로 골을 돕는 창의성도 갖췄다. 바이에른뮌헨 유니폼을 입고 7시즌을 뛰면서 235경기에서 31골과 37도움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리버풀 중원에 부족했던 기회 창출을 기대할 만하다.
기본적인 수비력도 갖췄기에 적응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전방 압박과 주도권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뮌헨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당 1.9개 태클로 팀 내 2위, 가로채기 1.9회로 바이에른뮌헨 팀 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제 클롭 사단의 일원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독일 최강이라는 바이에른뮌헨에서도 주전으로 7시즌을 뛰면서 7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회 우승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새로운 엔진' 알칸타라와 새로운 성공기를 써내려가길 원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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