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주의 해외파’ 상을 신설했다. 매주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상인데, 첫 회부터 서아시아 선수들이 강세다.

AFC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주의 해외파’를 신설하며 ‘고향을 떠나 세계 곳곳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 선수들을 조명하기 위해 신설한 투표다. 전세계 팬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주 아시아 바깥 국가에서 활약 중인 선수 8명이 후보에 올라 팬 투표의 대상이 된다. 특히 유럽 빅 리그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 선수들의 인기를 AFC로 끌어들이기 위한 아이디어로 보인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이 유럽 빅 리그에서 다수 자리 잡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8일부터 14일 사이에 경기한 선수 8명이 초대 후보로 선정됐는데, 발렌시아에서 2도움을 기록한 이강인과 신트트라위던에서 2골을 넣은 이승우 모두 후보에 올랐다. 후보가 2명 나온 국가는 한국뿐이다. 첼시위민의 여자 선수 셈 커(호주), 올랭피크마르세유의 사카이 히로시(일본), 샤를로아의 카베흐 라자에이(이란), 하이두크스플리트의 바셀 즈라디(레바논), 에스파뇰의 우레이(중국), 레알솔트레이크의 저스틴 메람(이라크) 등이 후보다.

투표가 진행 중인 18일 오후 현재 참가자가 1만 명을 갓 넘겼다. 현재 압도적인 1위는 메람이다. 메람이 69%를 득표했기 때문에 현재 추세로는 1위가 확정적이다. 2위는 라자에이, 3위는 즈라디였다.

주말 활약을 고려할 때 다소 뜻밖이다. 메람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레알솔트레이크가 로스앤젤레스FC를 3-0으로 꺾을 때 1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멀티골이나 멀티 도움을 기록한 선수보다 화제를 모았다고 보기 힘들다.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서아시아 선수임을 감안할 때, 서아시아 네티즌에게 초대 투표가 더 잘 알려져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투표는 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 마감된다.

사진= 아시아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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