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앤트워프(벨기에)] 임진규 통신원= 이승우가 프리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득점까지 기록하며 78분 동안 맹활약했다.

신트트라위던은 현지시간 25일 벨기에 바레험에 위치한 레흔보흐 스타디온 경기장에서 쥘터바레험을 상대한 연습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뷜터바레험은 벨기에 1부 리그 클럽이다. 지난 시즌 9위를 기록했고 매 시즌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다. 신트트라위던의 이번 시즌 1부 경쟁력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이승우는 프리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는 2020/2021시즌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인 만큼 케빈 머스캣 감독도 주전급으로 분류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승우는 4-2-3-1 시스템에서 오른쪽 측면에 위치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홈팀이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신트트라위던은 경기 초반 수비 조직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출발이 좋지 못했다. 전반 3분 만에 상대 공격수 지아니 브루노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이승우였다.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는 페널티박스 우측 측면에서 반대쪽 포스트 쪽으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이후 좌측에서 이어진 코너킥도 이승우가 직접 해결했다. 이승우의 팀 내 첫 번째 유효 슈팅 후 경기의 주도권은 신트트라위던쪽으로 흘러갔다. 전반 11분 이승우는 오른쪽 측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의 태클에 넘어지며 반칙을 얻어냈고 좋은 세트 피트 상황도 만들어냈다.

시즌 첫 득점도 이승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3분경 이승우는 중앙선 부근에서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볼 터치로 돌아서며 수비수를 따돌렸고, 빠른 드리블로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연결했다. 그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가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이승우가 나섰다.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페널티킥 실축이 있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골망 오른쪽을 시원하게 가르며 프리시즌 첫 번째 골 맛을 봤다. 현지매체 '부트발벨기에'는 "전반전은 LEE(이승우)의 인상적인 활약에 STVV는 빠르게 경기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며 호평했다.

후반전에도 이승우는 우측 측면에 위치했다. 전반전에 이어 신트트라위던은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고 후반 3분 넬슨 발롱고가 역전골에 성공했다. 후반 5분 팀의 세 번째 골도 이승우로부터 시작됐다. 이승우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우측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이후 이어진 프리킥에서 중앙 수비수 시브런 라토우워르스가 해더로 마무리하며 3-1이 되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후반 22분경 바셈 스라르피가 만회골을 넣으며 3-2가 되었다. 계속된 양 팀의 공방 속에서 이승우는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하며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후반 33분 교체되었다. 신트트라위던은 남은 시간 리드를 잘 지켜냈다. 프리시즌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거두었다.

이번 경기에서 이승우는 가장 눈에 띄는 존재감을 뽐냈다. 좌측 코너킥도 전담했고 우측 측면에서 빠른 발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두 번의 득점 과정에서도 중심에 있었다. 오늘 경기로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신트트라위던은 내달 9일(현지시간) 안더레흐트를 상대로 홈에서 2020/2021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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