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베이징궈안)가 유럽 진출을 추진하던 중 소속팀의 개막전에 결장했다. 

26일 중국 쑤저우의 쑤저우 시립운동장에서 충칭당다이리판과 베이징이 ‘2020 중국슈퍼리그' 1라운드를 가졌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슈퍼리그의 개막전이다. 베이징 소속 수비수 김민재는 선발은 물론 벤치에도 앉지 않았다.

베이징은 2-1로 승리했다. 수비진의 실수를 딛고 따낸 승리다. 전반 25분 센터백 양판이 퇴장 당했다. 후반 35분에는 또 한 명의 센터백 위다바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리레이, 박성의 골로 승리할 수 있었다.

특이한 건 두 팀의 선발 라인업에 외국인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김민재만 없었던 게 아니었다. 외국인 선수는 베이징 벤치의 세드릭 바캄부와 조나탄 비에이라 뿐이었다.

이는 특수 규정 때문이다. 장외룡 감독이 지휘하는 충칭은 외국인 선수를 5명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단 한 명도 기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형평성을 위해 베이징 역시 외국인 숫자가 한정됐다. 원래 외국인 선수 기용은 4명까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형평성을 위해 외국인 선수가 없는 팀을 상대할 때는 최대 2명까지만 쓸 수 있다. 외국인 선수를 1명만 활용할 수 있는 팀을 상대할 때는 3명 기용 가능하다.

베이징의 외국인 선수 2명은 컨디션이 온전치 않아 벤치에 그쳤다. 김민재 역시 19일에야 선수단에 합류했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김민재가 빠진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베이징은 중국 국적을 취득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알란 카르발류를 선발로 투입했다. 알란은 2015년부터 중국 무대에서 뛴 ‘친중파’ 공격수로, 지난해부터 중국 선수로 간주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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