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시즌 최종전에서 순위를 하나 올리며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까지 뛰고 교체됐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최종)를 치른 크리스털팰리스와 토트넘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배치했다. 해리 케인 뒤에서 손흥민, 지오바니 로셀소, 루카스 모우라가 공격을 도왔다. 미드필더로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가 배치됐다. 수비수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더베이럴트, 세르주 오리에 뒤에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섰다. 최근 중용되는 주전 라인업이다.

홈팀 팰리스는 윌프레드 자하와 조던 아예우가 투톱으로 배치됐다. 제프리 슐루프, 제임스 맥아더, 제임스 맥카시, 안드로스 타운젠드가 미드필더를 맡았다. 타이릭 미첼, 스콧 댄, 셰이쿠 쿠아테, 조엘 워드로 구성된 포백 뒤에 비센테 과이타 골키퍼가 섰다.

토트넘이 깔금한 압박과 속공 마무리로 선제골을 따냈다. 전반 13분 팰리스가 부정확하게 걷어낸 공을 다이어가 헤딩으로 따냈다. 로셀소가 공을 잠깐 지키다 알맞은 타이밍에 스루패스를 했고, 수비수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케인이 골문 구석으로 찔러 넣었다. 로셀소의 패스, 케인의 슛 모두 물올랐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루즈볼 경합 과정에서 골에 기여했다.

이후 전반전 동안 팰리스가 다소 우세한 경기를 했으나 토트넘의 최근 물오른 수비에 막혔다. 팰리스 역시 역습에 더 걸맞는 선수 구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선제골을 빼앗긴 뒤 공격에 전념하기엔 문전에서 버텨주는 공격수도, 창의적인 패서도 부족했다. 결국 전반은 토트넘의 우세로 끝났다. 전반 17분에는 손흥민을 잡아챈 맥카시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7분 팰리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을 일단 파포스트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린 뒤 문전에서 경합하는 전략을 썼는데, 흐르는 공을 슐루프가 잡아 넘어지며 날린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공격 조합을 바꿨다. 후반 14분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받은 모우라가 발리슛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이 슛 직후 로셀소가 빠지고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투입됐다. 후반 16분 아예우를 알더베이럴트가 넘어뜨려 경고를 받았다. 팰리스는 후반 26분 맥아더를 자이로 리더발트로 교체했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손흥민을 뺐다. 부상 당한 시소코와 손흥민을 동시에 빼고 올리버 스킵, 델리 알리를 넣었다. 손흥민이 빠진 윙어는 베르흐베인이 맡고, 알리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됐다. 선발 라인업과 비슷한 구도가 복구됐다.

부상으로 한동안 뛰지 못했던 알리를 시즌 마지막 10여 분 동안 활용해보겠다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복안이었다. 이 선택은 공격적으로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수비에 치중하기로 한 전략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두 팀은 끈질긴 중원싸움을 벌이다가 경기를 마쳤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모우라를 빼고 장신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까지 넣으며 실점을 막는데 중점을 뒀다.

결국 최종전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17승 10무 11패로 승점 59점을 따냈다. 이는 같은 시간 패배를 당한 울버햄턴원더러스와 같은 승점인데, 토트넘이 골득실에서 단 1점 앞서며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6위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이 보잔되는 순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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