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남해] 허인회 기자= “조현우가 나갔다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지만 우린 최영은이 있다.” (이병근 대구FC 감독대행)

대구FC가 2020시즌을 앞두고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조현우를 떠나보냈다. 국가대표팀에서 빛나는 선방으로 이름을 알린 조현우는 대구와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울산현대에 입단했다. 간판 스타가 빠진 자리를 대구가 어느 골키퍼를 영입해 메울지 많은 추측이 오갔다. 흔히 이야기해 온 'K리그 골키퍼 연쇄이동 시나리오'의 끝에는 늘 대구가 있었다. 

하지만 대구는 골키퍼 보강 없이 시즌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이병근 대구 감독대행은 “밖에서는 골키퍼 공백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구에는 이미 최영은, 이준희가 있고 두 선수가 열심히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기대를 걸고 있다. 조현우가 나갔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골키퍼 자리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영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조현우가 잠시 떠난 자리를 대신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10경기에 나서 13실점만을 내준 최영은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영은은 하위권에 머물던 대구가 반등하는데 기여했다.

이 감독대행은 “재작년에 최영은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조현우의 공백을 메운 적이 있다. 팬들은 최영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많이 이야기했다”라며 “시즌 초반부터 경기를 뛰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 경기력이 좋을지 나쁠지는 지금 이야기하기 힘들다. 하지만 동계훈련도 잘 소화했기 때문에 잘 할 거라는 자신이 있다. 경험이 더 쌓이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구는 2020시즌을 앞두고 조현우 뿐만 아니라 안드레 감독과도 이별했다. 갑작스럽게 대구를 이끌게 된 이 감독대행은 “당황스러웠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 당황했겠지만 서로 표현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라며 “지난해 성적, 결과, 흥행 등 모든 측면에서 좋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된다. 선수들도 목표를 가지고 마음을 하나로 모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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