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이치영 인턴기자= 디보크 오리기(리버풀)가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보낼 문자를 썼다 지웠던 사연을 밝혔다.

오리기는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결장했을 때의 사연을 밝혔다. 오리기는 레알마드리드와의 UCL 결승전을 자신의 어머니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며 티비로 지켜봤다고 전했다. 오리기는 독일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실망스런 임대 생활을 갓 마친 상태였다. 자신 없이 승승장구하는 리버풀을 TV로 보며 돌아갈 자리가 없다고 느꼈다.

오리기는 “레알과의 UCL 결승전 직후 클롭 감독에게 문자를 입력했던 미친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오리기는 "나는 많은 말을 하길 원하지 않았다. 힘내서 계속 나아가자고 말하기 위해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 시즌 다시 결승전에 진출할 거라는 문자를 썼다”고 했다.

하지만 오리기는 그 문자를 보내지 못했다.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우리’라는 말을 생각했다. 결국 나는 그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클롭 감독이 아는지 나도 모르지만 그 문자는 절대 전송되지 않았다.”

오리기는 1년 뒤 리버풀의 UCL 우승 주역이 됐다. 토트넘홋스퍼를 상대한 UCL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오리기는 “나는 결국 다음 시즌 UCL 결승전에서 골을 넣었다. 그 문자를 전송하지 않은 것은 분명 운명이었다”고 회상했다.

사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