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S로마의 전설 다니엘레 데로시가 철저한 변장으로 얼굴을 숨긴 채 로마 서포터석을 직접 체험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데로시는 로마 토박이로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로마에서만 뛴 전설적 선수다. 아르헨티나의 보카주니어스를 거쳐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7일 로마의 홈 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 21라운드는 로마와 라치오의 유서 깊은 ‘로마 더비’였다. 데로시는 이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고용해 철저히 변장했다. 큰 코, 흰 머리와 수염을 붙이고 뿔테 안경을 썼다. 배우인 데로시의 아내 사라 펠베르바움이 변장과 연기를 도왔다.
펠베르바움은 데로시의 변장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당신의 남편이 평생 소원이었다며 쿠르바 수드(서포터석)에 잠입할 때 생기는 일이 이런 것이다! 오후 내내 이 일에 매달렸다. 분장에 몇 시간이 걸렸고, 아이들이 충격을 받았지만, 데로시 본인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변장한 데로시는 로마 팬들과 함께 카드섹션과 응원에 참여하며 고래고래 응원가를 불렀다. 2001년 이후 선수로서만 로마 더비를 경험해 본 데로시에게는 ‘꿈 같은’ 시간이었다. 옆자리 관중들은 데로시와 함께 응원하면서도 알아채지 못했다. 이 경기는 로마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음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 사라 펠베르바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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