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에 도전하는 베트남이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베트남은 10일 태국 부리람의 아이모바일 경기장에서 열린 ‘2020 태국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0-0으로 비겼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서로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반 12분 베트남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바깥쪽에 있던 응우옌 호앙 득이 공을 받아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14분 UAE도 맞불을 놓았다. 알리 살레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와 슛까지 날렸다. 하지만 골대 위로 나갔다.

전반전에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친 베트남의 공격이 잘 이뤄졌다. 전반 28분 부이 호앙 비엣 안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UAE 수비와 골키퍼의 경로가 겹치며 위협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칼리파 무바락 알하마디가 빠르게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킥이 안쪽으로 감아져 올라왔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하 득 찐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1분에는 응우옌 호앙 득이 수비 3명을 따돌린 뒤 중앙으로 쇄도하던 응우옌 꽝 하이에게 건넸고 이어진 슛은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전 막판에는 UAE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8분 살레는 야히나 나데르 엘샤리프가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올려준 공을 노마크로 슛까지 이어갔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40분에는 자예드 압둘라 알아메리가 골문 바로 앞에서 패스를 받았지만 슛이 빗맞으며 기회를 날렸다.

후반 3분 UAE는 살레가 페널티박스 라인 근처에서 후인 떤 신의 태클에 걸리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따냈다. 주심은 최초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프리킥으로 정정했다. 키커로 나선 살레가 구석으로 잘 찼지만, 골키퍼의 선방이 더 빛났다.

후반 15분 이번에도 살레가 베트남 수비 3명을 달고 돌파해 공간을 만들어낸 뒤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공이 높게 뜨며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 19분 베트남은 코너킥을 통해 골과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공이 낮게 올라오자 응우옌 득 찌엔이 앞쪽에서 헤더로 공을 돌려놨지만 각도가 너무 틀어진 탓에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41분 베트남이 이날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꽝 하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슛이 수비 맞고 나오자, 골문 바로 앞에서 대기하던 응우옌 티엔 린이 빙글 돌며 재차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43분에는 베트남의 부이 호앙 비엣 안이 올라온 코너킥을 높이 떠 헤더로 이어갔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두 팀은 경기 막판까지 득점을 엿봤지만 끝내 승부를 짓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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