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기대주 알리 살레가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베트남과 UAE는 10일 태국 부리람의 아이모바일 경기장에서 열린 ‘2020 태국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9세의 살레는 UAE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살레는 10대 중반에 프로 무대를 데뷔하는 등 경기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날도 형들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전반 14분 살레는 좌측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와 슛을 때렸다. 공은 크로스바 위를 넘어갔지만, 답답했던 UAE 공격을 어느 정도 해소시켰다. 전반 38분에도 야히나 나데르 엘샤리프가 아크 부근에서 올려준 공을 받아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40분에는 베트남 수비 2명을 벗겨낸 뒤 골대 바로 앞에 서있던 자예드 압둘라 알아메리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알아메리의 슛이 빗맞으며 좋은 찬스가 날아갔다.

후반전에도 살레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분 만에 페널티박스 라인 근처에서 후인 떤 신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파울을 얻어냈다. 주심은 최초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뒤 프리킥으로 정정했다. 살레가 직접 찬 프리킥은 날카롭게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키퍼가 팔을 뻗어 막았다.

후반 15분 살레는 베트남 수비 3명을 단 채 돌파해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후반 32분에는 마르세유턴 등 난이도 높은 기술을 선보인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날 살레는 UAE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였다. 높은 수준의 위치선정, 스피드, 테크닉을 보여줬다. 다만 마무리 능력은 아쉬웠다. 또한 후반 39분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드는 등 성숙하지 못한 부분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UAE Emarat Al You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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