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미나미노 다쿠미가 리버풀 소속으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첫 경기를 소화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슈퍼’라는 표현을 써가며 새 제자를 극찬했다.

6일(한국시간) 영국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19/2020 잉글리시FA컵’ 3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지역 라이벌 에버턴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26분 리버풀 유망주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가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리버풀의 겨울 영입 1호 미나미노가 데뷔해 기대를 모은 경기였다. 미나미노는 이번 시즌 전반기 레드불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 에를링 홀란드와 동료로 뛰며 좋은 활약을 했다. 클롭 감독의 성향에 맞는 플레이스타일에 저렴한 이적료 등 조건이 맞아떨어지며 리버풀 이적이 일사천리로 성사됐다. 이날 리버풀 데뷔전을 가진 미나미노는 후반 25분까지 뛰었다. 이날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주전 공격진에게 휴식을 줬다. 그 자리를 미나미노와 디보크 오리기 등이 메웠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진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는 ‘슈퍼’였고, 두드러졌고, 우리가 원한 바로 그 선수의 모습이었다. 미나미노가 우리 팀에서 처음 뛴 경기였다. 훈련을 두 번 소화했는데, 경기를 잘 이해했고, 기술과 태도 면에서도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나미노는 2진급 유망주들과 데뷔전을 치렀으나 에버턴 주전 공격진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에버턴은 도미닉 칼버트-르윈, 시오 월컷, 히차를리손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배치하며 리버풀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으나 결과는 리버풀의 승리였다.

다만 클롭 감독의 호평은 미나미노가 남긴 세부 기록과는 동떨어졌다. 미나미노는 경기 세부기록을 통해 산출되는 ‘후스코어드닷컴’의 경기 평점에서 리버풀 선발 멤버 중 가장 낮은 6.1점을 받았다.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슛 1회, 드리블 돌파 1회를 성공시키는 데 그쳤고 키 패스(동료의 슛을 만들어 준 패스)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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