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득점력이 완전히 만개한 치로 임모빌레가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 17경기 만에 19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브레시아에 위치한 스타디오 마리오 리가몬티에서 세리에A 18라운드를 가진 라치오가 브레시아에 2-1 승리를 거뒀다. 3위 라치오는 선두권인 인테르밀란, 유벤투스를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18위 브레시아는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라치오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핵심 미드필더 루카스 레이바와 루이스 알베르토가 동시에 결장했다.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선제골도 내줬다. 그러나 전반 42분 임모빌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후반 추가시간 펠리페 카이세도의 어시스트를 받아 임모빌레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라치오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9연승을 달렸다.

라치오는 지난 수페르코파이탈리아나(우승) 경기로 인해 다른 세리에A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임모빌레는 17경기 모두 출장해 19골을 터뜨렸다. 임모빌레의 개인 최다 득점은 2017/2018시즌 기록했던 29골이다. 이번 시즌 현재 추이를 유지한다면 40골도 넘길 수 있다. 후반기에 득점이 조금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세리에A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인 36골(곤살로 이과인, 2015/2016)을 돌파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추세다.

일단 임모빌레가 현재까지 보여준 득점력은 6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7경기 만에 18골 이상을 기록한 세리에A 선수는 1958/1959시즌의 안토니오 안제릴로(당시 인테르밀란) 이후 처음이다.

임모빌레는 이탈리아 무대, 특히 시모네 인차기 라치오 감독과 함께할 때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임모빌레는 2011/2012시즌 이탈리아세리에B 득점왕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고, 2013/2014시즌 토리노에서 세리에A 22골을 몰아쳤다. 이후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세비야에서 활약했으나 한 시즌 반 동안 리그 득점이 5골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했다. 2015/2016시즌 토리노로 잠시 돌아갔던 임모빌레는 2016년 라치오로 이적한 뒤 본격적인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세 시즌 반 활약하며 리그 득점만 86골을 터뜨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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