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리버풀은 24시간 동안 두 경기를 서로 다른 대륙에서 치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이 세계적인 브랜드인 만큼 클럽월드컵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의 버밍엄에서 열리는 ‘2019/2020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애스턴빌라와 만난다. 약 22시간 뒤인 19일 오전 2시 30분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몬테레이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19’ 4강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카라바오컵, FA컵을 소화해 왔다. 올해는 클럽월드컵에도 참가하는 가운데 리그컵 일정을 미루는 데 실패했다. 이에 24시간 동안 2경기를 갖는 지옥의 일정을 맞이하게 됐다.

리버풀이 영국에서 경기를 마치고 카타르로 건너가 다음 경기를 갖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클롭 감독은 이원화 방법을 택했다. 클롭 감독은 일부 코칭스태프, 정예 멤버들과 함께 카타르로 향했다. 나머지 코치진과 리버풀 U23 선수들이 영국에 남았다.

클롭 감독은 17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영국에서는 클럽월드컵의 중요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리버풀은 세계적인 브랜드 구단이다. 서포터스가 원하는 것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클럽월드컵에 더 큰 비중을 두고 계획을 세우고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이 클럽월드컵 4강전에 4-3-3 전술을 꺼낼 것으로 예측했다. 알리손이 골문을 지키고, 로버트슨, 판다이크, 고메즈, 알렉산더-아놀드가 포백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중원은 케이타, 핸더슨,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나서고, 마네, 살라, 피르미누의 최전방 포진을 전망했다.

리그컵 우승 8회를 거둔 리버풀은 최다우승 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전 세계 서포터를 먼저 고려했다.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클럽월드컵이 먼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