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폭발적인 질주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린 손흥민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번리에 5-0 완승을 거뒀다. 번리를 꺾은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 패배를 만회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서 두고두고 회자될만한 골을 터뜨렸다. 전반 31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혼자서 수비수를 모두 따돌리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70미터 가까이를 돌파했고, 이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한 것이다. 감탄을 자아내는 골 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 54%의 득표율을 기록한 손흥민은 번리전 공식 MOM으로 선정됐다. 해리 케인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지만 득표율이 27.4%에 그쳤다.

손흥민의 원더골에 찬사가 쏟아졌다. 게리 리네커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와, 손흥민은 모두가 봤다시피 자신의 득점을 통틀어 가장 훌륭한 골을 터뜨렸다. 내 생각에 이 골은 올해의 골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영국 하키선수 출신으로 현재 ‘데일리 메일’에서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샘 쿽은 “정말 엄청난 골이다. 손흥민은 90야드의 거리를 드리블 돌파하면서 번리 수비수 7명을 통과했다. 번리 수비수들은 마치 (그라운드에 세워놓은) 콘 같았다”며 번리 수비수들이 손흥민의 빠른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감탄했다.

영국 ‘BBC’의 축구 전문가 디온 더블린은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러는 사이 번리 수비수들은 손흥민을 터치하거나 유니폼을 잡는 등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해리 케인 역시 “손흥민이 오늘의 쇼를 독차지했다. 믿겨지지 않는 골이었고, 훌륭한 역습이었다”며 MOM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인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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