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토트넘에 이어 맨체스터시티까지 제압하고 맨체스터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맨유가 맨시티에 2-1로 승리했다. 경질 압박에 시달렸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토트넘과 맨시티를 차례로 꺾으면서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는 앙토니 마르시알 원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2선에는 최상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제시 린가드, 다니엘 제임스가 자리했다. 맨시티는 라힘 스털링과 가브리엘 제주스, 베르나르도 실바를 3톱으로 내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맨유에 맞섰다.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전반 21분 맨유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도전적인 태클로 래시포드의 공격을 방해한 베르나르도 실바에게 주심이 옐로카드를 준 것이다. 맨유는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가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어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래시포드의 선제골은 맨유 공격에 날개를 달아줬다. 맨유는 전반 26분 래시포드가 아크 부근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전반 29분에는 다니엘 제임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마르시알이 찬 왼발 슛이 맨시티의 골문 구석을 흔들면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두 골 차로 끌려가게 된 맨시티는 후반전 부지런히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부상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14분 센터백 스톤스가 부상을 당해 오타멘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것이다. 맨시티의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후반 23분 코너킥을 차기 위해 코너 플래그 쪽으로 간 프레드가 맨시티 팬이 던진 이물질에 맞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맨시티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28분 오타멘디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헤딩 슈팅을 시도한 오타멘디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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