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2015시즌에 2부리그로 강등돼 2016년부터 4년째 2부에서 뛴 부산아이파크가 5년 만에 1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부산은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승강PO’ 2차전 원정경기 상대 경남을 2-0으로 꺾었다. 1차전 홈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부산은 합계스코어 2-0으로 앞서며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홈팀 경남은 3-5-2 포메이션에서 제리치와 김효기가 투톱을 섰다. 중원은 쿠니모토, 조재철, 고경민, 김준범, 이광진으로 꾸렸다. 이재명, 이광선, 김종필이 쓰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착용했다.

부산은 4-4-2로 맞섰다. 이정협, 노보트니가 최전방에 나섰고, 한지호, 호물로, 김진규, 이동준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수비라인은 김치우, 수신야르, 김명준, 김문환으로 짜여졌다. 골문은 최필수가 지켰다.

전반 초반의 주도권은 부산이 잡았다. 전반 1분 만에 호물로가 왼쪽에서 프리킥을 올렸고, 이정협이 헤더슛을 이어갔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전반 5분에도 호물로가 프리킥을 기회를 잡아 침투하던 한지호에게 빠르게 건넸다. 이어진 크로스가 노보트니에게 연결되기 직전 경남 수비가 걷어냈다.

전반 중반부터는 경남의 공격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23분 경남이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프리킥을 호물로가 머리로 걷어냈고, 제리치 앞으로 공이 떨어지자 발리슛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7분에는 쿠니모토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두고 혼전상황 끝에 공이 제리치 발 앞까지 전달됐지만, 수비가 빠르게 붙어 걷어냈다.

다시 반격에 나선 부산은 전반 34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노보트니가 호물로의 코너킥을 헤더슛으로 이어갔지만 골키퍼가 막았다. 전반 41분에도 노보트니가 수비수를 스피드로 따돌리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잡고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후반전 초반은 경남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6분 이재명이 왼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김효기가 넘어지며 슛까지 이어갔지만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1분 뒤에는 김효기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와 제리치에게 패스했다. 제리치가 바로 슛을 때렸지만 수비 몸에 걸렸다.

이후 양 팀은 맹렬하게 치고받았다. 후반 13분 부산이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이동준이 후방에서 공이 길게 넘어오자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21분에는 경남의 코너킥 장면에서 김종필이 높이 뛰어 머리에 맞혔지만 골키퍼가 잡았다.

후반 32분 부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앞선 장면에서 디에고의 크로스가 이재명 오른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원심이 유지됐다. 키커로 나선 호물로가 골망을 흔들며 부산이 승격에 있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경남이 잔류를 위해선 2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경남은 걸어 잠근 부산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는데 애먹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노보트니가 헤더골을 터뜨리며 경남이 두 점 앞선 채 승리했다. 이로써 2015년 2부리그로 강등된 부산은 5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했다. 부산은 3년 연속 승강PO를 펼친 끝에 묵혀놨던 승격의 꿈을 이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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