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알마드리드 유망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더 많은 출장시간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 자신을 드러내고, 더 성장하고 싶은 의욕의 산물이다.

스페인 일간지 ‘AS’는 비니시우스가 브라질 대표팀 동료들과 나눴다는 대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은 없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전술과 적은 출장기회에 불만을 갖고 있긴 하지만, 지금 상황을 잘 이겨내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니시우스는 “오른발잡이 선수는 왼쪽에서 뛰는 걸 선호하기 마련이다. 에덴 아자르처럼. 나는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고 있지만 오른쪽에서 뛰는 건 더 어렵다. 난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며, 감독에게 더 많이 투입해달라고 요구했다. 장차 왼쪽과 오른쪽에서 모두 능숙하게 뛰게 된다면 마드리드에서나 브라질에서나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여름 레알에 아자르가 영입되면서 비니시우스의 입지에 영향이 미친 건 사실이다. 아자르는 부상 때문에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3경기 중 1경기만 선발 출장했는데 이때 포지션은 왼쪽 윙어였다. 그러나 프리 시즌 훈련과 팀 전술을 통해 아자르가 복귀하면 오른쪽 윙어로 이동할 것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아직 전술을 확립하지 못했다. 비니시우스를 교체 투입한 두 경기에서 왼쪽을 맡은 건 가레스 베일과 이스코였다. 주전이 정해지기 전까지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니시우스는 “마드리드에서 돌아가는 상황에 만족한다. 브라질 동료 카세미루, 마르셀루가 스페인 수도에서의 삶을 도와줘서 많이 의지할 수 있다”며 브라질 대표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A매치 데뷔를 노리고 있다. 지난 2월 이미 소집된 경험이 있지만 당시 부상으로 출장이 무산됐다. 비니시우스는 7일(한국시간) 콜롬비아, 11일 페루와 갖는 친선경기 2연전을 통해 데뷔한 뒤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연히 월드컵에 참가하고 싶다. 마드리드에서 보낸 1년 동안 많이 성장했다. 이제 브라질 대표팀의 최고 선수들과 함께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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