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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로베리’ 후계자는 있는데 다른 포지션이 문제였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8.17 11:41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아르연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 대신 젊은 윙어들의 활약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문제는 그밖의 포지션이었다.

17일(한국시간) 독일의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19/2020 독일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 바이에른이 헤르타BSC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바이에른이 개막전 승리를 놓친 건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이다.

바이에른은 올여름 큰 폭의 선수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아직 영입을 완료하지 못했다. 수비진에는 많은 선수를 들여왔으나 윙어와 공격수의 영입이 지지부진했다.

특히 동시에 팀을 떠난 ‘로베리’의 자리를 메우는 것이 중요했다. 이미 독일 대표 윙어 세르주 나브리, 프랑스 대표 윙어 킹슬리 코망이 있어 주전 라인업은 그럭저럭 갖춰졌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잦다는 점, ‘로베리’에 비해서는 조금 아쉽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주전 경쟁을 할 만한 윙어 한 명의 보강이 요구돼 왔다.

개막전에서 나브리와 코망의 활약은 훌륭했다. 특히 나브리는 지난 시즌부터 보여준 폭발적인 모습을 이어가며 분데스리가 전체 시즌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바이에른의 공격은 거의 나브리에게서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코망은 나브리에 비해 존재감이 적었으나 반대쪽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나브리와 코망의 동시 출장은 지난 시즌에도 ‘승리 보증수표’였다. 두 선수는 잦은 부상 때문에 지난 시즌 동시 출장한 경기가 모든 대회 통틀어 11회에 불과했다. 여기서 바이에른은 10승 1무를 거뒀다. 나브리가 6골 2도움, 코망이 6골 1도움을 올리며 두 선수의 기록도 출중했다.

바이에른은 이반 페리시치를 임대 영입(전 소속팀 인테르에서 받은 징계로 헤르타전 명단 제외)했고, 바르셀로나의 필리페 쿠티뉴 역시 임대 계약을 통해 곧 선수단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윙어 포지션에는 훌륭한 선발과 백업 멤버들을 갖추게 된다.

문제는 윙어가 아닌 나머지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일단 득점루트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편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강해졌다. 바이에른의 두 골 모두 레반도프스키가 득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공을 거의 잡지 않고 간결하게 움직였으나 문전에서 훌륭한 기회 포착 능력을 보여주며 이날 최다인 5회 슛을 날렸다. 그러나 벤치에는 후반 교체 투입될 만한 스트라이커가 전혀 없었다. 바이에른이 교체로 넣은 공격자원은 윙어 알폰소 데이비스가 고작이었고, 그나마 나브리와 교체됐기 때문에 공격 강화 효과는 없었다.

큰 돈을 들여 보강한 수비도 개막전부터 2골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레프트백 겸 센터백으로 영입한 뤼카 에르난데스가 벤치에 머무른 가운데, 영입생 벤자망 파바르가 중앙 수비수로 등장했다. 파바르와 독일 대표 센터백 니클라스 쥘레의 조합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이날 바이에른의 벤치 9명 중 4명이 2군이었다. 라르스 마이, 사르프레트 싱 등 낯선 이름이 많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교체로 투입할 멤버가 부족했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아직 할 일이 많다. 새로 영입한 수비자원을 잘 맞춰 탄탄한 포백을 구축해야 한다. 공격진의 선수층 부족과 창의성 부족 문제는 쿠티뉴가 합류한 뒤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쿠티뉴는 윙어에 배치했을 경우 코망이나 나브리보다 더 지공 상황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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