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41)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빅 클럽들의 이적 제의를 뿌리치고 친정팀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던 부폰이 한 시즌 만에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1년 계약 연장을 고민하던 PSG가 이번 여름을 끝으로 부폰과의 인연을 정리하기로 했고, 부폰도 고심 끝에 친정팀 복귀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부폰은 EPL 빅 클럽들의 러브콜도 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폰의 에이전트인 실바노 마르티나는 4일 ‘메일온라인’과 한 인터뷰에서 “부폰은 많은 팀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 구체적인 팀명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EPL 팀들을 비롯해 다른 빅 클럽들의 제의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리그 17경기에 출전한 부폰은 알퐁스 아레올라(21경기 출전)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부폰의 실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부침을 겪었고, 잦은 실수로 기량 저하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꾸준한 출전을 고집하던 부폰도 일정 부분 체념한 것으로 보인다. EPL에서의 새로운 도전 대신 익숙한 곳인 유벤투스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부폰은 유벤투스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부폰에게 1년 계약과 함께 은퇴 후 지도자 및 경영자 등 다른 역할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폰의 에이전트는 “부폰은 항상 돈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가는 쪽을 선택했다”며 EPL 팀들의 제안도 부폰에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등번호 1번은 물론이며, 주장직도 정중하게 거절한 부폰은 다음 시즌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 유벤투스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내겠단 생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