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오세훈이 정정용호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의 티히에 위치한 스타디온 미예스키에서 열린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한 한국은 포르투갈의 추격을 따돌리고 F조 2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세훈과 이강인이 투톱을 이뤘고, 조영욱과 김정민이 그 뒤를 받쳐 공격을 도왔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호진이 자리했으며, 최준과 황태현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이재성과 김현우, 이지솔이 3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투톱으로 나선 두 선수의 역할은 분명했다. 이강인이 넓은 범위를 뛰며 프리롤을 담당했고, 오세훈은 최전방에서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렸다.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하는 이강인은 여러 차례 문전으로 날카로운 킥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노림수가 주효했다. 전반 41분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타이밍을 노려 올려준 크로스가 오세훈을 향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세훈이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오세훈의 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이다.
오세훈은 193cm를 자랑하는 장신 공격수다.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한 오세훈은 상대 수비수들과 적극적으로 싸워줬고, 오세훈이 따낸 공이 주변 동료들에게 연결되며 좋은 찬스로 이어졌다. 전반 33분 공중볼 싸움에서 악착같이 소유권을 지켜낸 뒤 이강인에게 패스해 위협적인 슈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오세훈은 이날 제공권은 물론이며, 돌파와 연계 플레이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팽팽한 균형을 깨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선발 기회를 잡은 이유를 증명해보인 것이다.
이재익은 폴란드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원래 힘을 이용한 스크린 플레이가 특기였는데 기술적인 면이 더 늘었다. (오)세훈이가 일단 등지면 밀기 힘들다”며 오세훈을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선수 중 한명으로 꼽았다. 이재익이 증언한대로 오세훈은 이날 경기서도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며 아르헨티나 수비수들에게 부담감을 안겨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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