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바르셀로나가 다음 시즌에도 에르네르토 발베르데 감독 체제를 유지한다.

스페인 ‘마르카’는 28일 “바르셀로나가 다음 시즌에도 발베르데 감독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최근 며칠간 발베르데 감독의 성과를 분석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결론내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리버풀에 충격패를 당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경질 요구가 빗발쳤고, 지난 26일에는 ‘2018/2019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에서 발렌시아에 1-2로 패해 우승이 좌절됐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우승트로피를 한 개만 챙긴 것은 분명 아쉽다.

바르셀로나 구단도 바빠졌다. 국왕컵 우승이 좌절된 직후에는 수뇌부가 긴급 회동을 하며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을 논의했다. 실제로 감독 교체 움직임도 보였다. 차기 감독을 물색하고 나섰고, 벨기에 대표팀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을 비롯해 마시말리아노 알레그리, 로날드 쿠만 등 구체적인 이름도 거론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신중한 논의 끝에 감독 교체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올 시즌 성과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나, 전체적인 성과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발베르데 감독은 두 시즌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고, 국왕컵 우승 트로피도 한차례 들려 올렸다.

‘마르카’는 “리오넬 메시와 제라르 피케, 조르디 알바, 이반 라키티치 등 선수들도 발베르데 감독을 신임하고 있다는 점도 잔류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의 조셉 마리아 베르토메우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국왕컵 결승전) 패배가 감독만의 잘못은 아니다. 바르셀로나에 도움을 주는 부분에 대해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발베르데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히며 발베르데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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