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첼시가 아스널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정상에 올랐다.

30일 새벽(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UEL’ 결승전에서 첼시가 아스널을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6년 만에 다시 UEL 정상에 오른 첼시는 통산 두 번째 UEL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UEL 정상에 오른 첼시는 이번 시즌 UEL 15경기에서 12승 3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무패 기록을 쓰며 유럽대항전 정상에 올랐던 2007/2008시즌 이후 11시즌 만이다.

첼시는 올리비에 지루와 에덴 아자르, 페드로를 필두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결장 가능성이 제기됐던 은골로 캉테는 조르지뉴, 코바치치와 함께 중원에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 아스널은 3-4-1-2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피에르 오바메양과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초반 아스널의 공세가 매서웠지만, 아스널은 찬스를 골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전이 돼서야 깨졌다. 후반 4분 에메르송이 왼발로 넘겨준 공을 지루가 문전에서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방향을 돌려놓았고, 공은 문전에서 한번 바운드된 뒤 그대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문을 연 첼시는 후반 15분 아자르의 패스를 페드로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3분 뒤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페드로가 지루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마이틀란드-나일스로가 지루를 가로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첼시는 키커로 나선 아자르가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세 골 차로 앞서갔다.

아스널도 후반 24분 한골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뒤로 빠진 공을 알렉스 이워비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한 것이다. 그러나 첼시 쪽으로 이미 기울어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첼시는 후반 27분 아자르가 지루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로 마무리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첼시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아스널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경기 종료 후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제골로 흐름이 바뀌었다. 첼시는 오늘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첼시에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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