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또 하나의 유럽 챔피언'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아스널과 첼시가 맞붙는다.

양팀은 오는 3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위치한 바쿠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결전의 현장이 화제다. 한국 건축회사가 설계와 건설사업관리를 맡았다.

바쿠올림픽스타디움은 6만 8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다목적경기장으로 지난 2011년 기공해 2015년 개장했다. 당시 국내 건축회사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는 아제르바이잔 축구협회의 위탁을 받아 경기장을 건설했다.

경기장은 유럽축구연맹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시설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개최할 뿐만 아니라 내년 개최되는 유로2020의 분산 개최지 중 하나다. 

개장 첫 해인 2015년에는 제 1회 유러피언게임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되어 개막식에서 환상적인 조명 연출과 다이나믹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과 외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경기장 디자인은 유네스코 계문화유산인 메이든타워(Maiden Tower)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입면디자인은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을 타오르는 불꽃으로 형상화했다. 또 대부분의 올림픽경기장이 육상트랙의 형상에 따라 타원형 형태로 설계한 것과 달리 바쿠 올림픽스타디움은 완벽한 원형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강한 바람과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내진설계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되었다는 것이 희림종합건축사무소의 설명이다.

역사는 짧지만 수상 경도 화려하다. 세계적인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선정하는 스포츠시설부문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2015 Global Best Project)'에 선정됐으며, 세계 최고의 경기장을 뽑는 '월드 스타디움 콩그레스(2016 World Stadium Congress)'에서 올해의 경기장과 건축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기업이 설계하고 건설사업을 관리한 바쿠올림픽스타디움에서 '또 하나의 유럽 챔피언'을 향해 달리는 첼시와 아스널의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바쿠올림픽스타디움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