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티히(폴란드)] 김정용 기자=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이 승리 비결로 하프타임 전술 변화를 꼽았다.

29일(한국시간) 폴란드의 티히에 위치한 스타디온 미예스키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2차전을 가진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정 감독이 승리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 경기 소감은

선수들이 90분 동안 집중력을 놓지 않고 뛰어준 것에 감사를 전한다. 승리도 했고, 패배도 했다. 3차전 잘 준비해서 90분 동안 신나게 뛰어보겠다.

비가 온 것은 경험이 있지만 폭우가 오니까 집중력이 생각보다 떨어졌다. 상대 세트피스에 휘둘렸고, 공이 미끄러운 것에 당황했다. 이에 대해 하프타임에 소통을 통해서 변화를 주자고 했다.

 

- 전반전 끝나고 주문한 것은

전반에 실점하면 힘들 거라고 봤다. 상대 맞춤 전략인 포백은, 상대가 공격적이고 빠른 선수를 갖고 있어서 세컨드볼 싸움에서 이기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쓴 것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원톱인데 우리는 숫자만 많았지 세컨드볼 싸움에서 졌다. 이를 후반전에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후반전에는 부담 없이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다. 미드필더를 위로 올려서 숫자싸움에서 이기고, 기회가 될 때 공격적인 선수를 투입해 마무리까지 하려고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 정호진 슛이 골대에 맞았는데

내가 보는 각도에서는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분위기를 볼 때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밀리지 않았다. 상대가 체력적으로 뚝뚝 떨어지는 걸 봈다. 그래서 밸런스를 맞추고 포지셔닝하면서 마무리까지 했다. 아쉬운 건 우리 공격수들이 골을 더 넣었으면 자신감이 오르고 3차전을 과감하게 할 수 있을텐데 그게 아쉬웠다. 이틀 동안 컨디션 잘 조절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보겠다.

 

- 아르헨티나와의 3차전 콘셉트는

준비는 각 경기 다 다르게 했다. 3차전도 준비는 되어 있다. 월드컵에서 승리도 패배도 해 봤다. 승점을 따지고, 경우의 수를 따지고 그러고 싶진 않다. 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갚진 경험, 이겨내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

 

- 이광연이 전반전에 많은 선방을 했는데

사실 우리 선수 중 가장 지적하는 게 골키퍼였다. 준비 과정에서 2년 전에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볼 때도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골키퍼 역할이 크다. 그래서 이를 중요시했다. 우리 골키퍼들이 잘 이겨내서 지금 광연이 등 3명이 캠프 내내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하루에 두 번도 운동하면서 집중력도 좋아진 것 같다. 선수들에게 축하를 해 주고 싶다.

 

- 득점 및 활약한 김현우에 대해

김현우는 어려서부터 볼 때 영리한 친구였다. 팀에서 포백을 쓰는데, 내가 우려한 건 우리 수비조직에 뒤늦게 합류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스리백과 포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영상을 통해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켰다. 또 현우가 세트피스에 굉장히 강하다. 결정력을 발휘해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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