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결코 쉽지 않은 상대, ‘강력한 우승 후보’ 토트넘홋스퍼를 제압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행의 리더십과 지도력이 더욱 찬사를 받았다. 토트넘전 승리에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조력이 있었다.

맨유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토트넘홋스퍼와 맞붙어 1-0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영국 언론은 퍼거슨 전 감독의 캐링턴 훈련장 방문을 보도했다. 당시에는 친정 훈련장 방문 자체가 화제가 되었고, 단순히 솔샤르 대행의 적응에 대한 격려 방문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내부 관계자의 제보를 바탕으로 퍼거슨 전 감독의 역할이 단순 방문 이상이었다고 알렸다. 퍼거슨 전 감독의 토트넘전 직전의 방문은 솔샤르 대행 체제 후 두 번째 방문이었다.

내부 관계자는 토트넘전을 딱 24시간 앞두고 퍼거슨 전 감독이 경기 전 분석뿐만 아니라 선발에 대한 조언과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물론 간섭은 아니다. 전적으로 솔샤르 대행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솔샤르 대행은 부임 후 인터뷰에서 “15년간 그와 함께했다. 그가 나에게 끼친 영향은 15년 이상이다. 모든 면에서 나에게 멘토다”라고 깊은 존경을 표한 바 있다.

퍼거슨 전 감독 역시 도움에 적극적이다. 지난 해 5월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고, 한동안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9월 올드트라포드에 처음 방문했고, 무리뉴 감독 체제가 위기에 봉착한 시기에도 훈련장 방문이나 조언을 전하는 시간을 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레블의 영광을 함께 만든 애제자 솔샤르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솔샤르 대행이 일단 올 시즌 종료시점까지 팀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지휘봉을 잡은 만큼 퍼거슨 전 감독 역시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맨유는 토트넘전 승리로 4위권 추격에 힘을 얻게 되었다. 5위 아스널과의 승점은 동률, 4위 첼시와의 승점차는 6점으로 좁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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