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귀포] 김완주 기자= ‘2018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 첫 날 K리그 산하 유스팀이 선전했다. 경기를 치른 5팀 중 4팀이 승점을 따냈다. 산투스FC(브라질)와 베르더브레멘(독일)은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골잔치를 벌였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내 5개 경기장에서 ‘2018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 조별리그 1차전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7개국 18개 유소년팀이 참가해 19일까지 세계 축구 유망주들의 축제를 즐긴다.

수원삼성 U-15팀(매탄중)과 호펜하임 U-15팀은 강창학경기장 A구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렀다. 2학년을 대거 투입한 수원이 앞서갔다. 전반 9분 만에 황지상이 골문 상단으로 프리킥을 집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호펜하임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전 카이 헤드를링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공격형 미드필더 밤바세 안수마니가 단독 드리블로 수원 수비를 헤집고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 선수단은 유럽 선수들과 견줘도 신체조건에서 밀리지 않았고, 강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로 호펜하임 수비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12분과 17분에는 193cm의 장신 공격수 이호준이 연속골을 넣어 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선수 교체를 통해 전술에 변화를 준 호펜하임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크라스니키 아도니스와 바흐르 플로이안의 연속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6분 페널티킥을 내주긴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로 경기를 4-4 동점으로 끝냈다.

부산아이파크(낙동중), 전북현대(금산중), 광주FC(광덕중) 유소년팀은 나란히 승전보를 전했다. 부산은 셀타비고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점유율은 크게 밀렸으나, 역습 상황에서 결정력을 발휘했다. 전북은 스탕다르리에주를 2-0으로 꺾었고, 광주도 연변FC를 상대로 2-1 승리를 따냈다.

K리그 산하 팀 중 제주유나이티드 U-15팀만 승점을 얻지 못했다. 제주는 독일의 베르더브레멘을 상대로 1-9로 완패했다. 브레멘은 월등한 체격조건과 조직력, 개인기술을 앞세워 제주의 골문을 연신 두들겼다.

유일한 학원축구팀 보인중학교도 산투스에 대패했다. 보인중은 산투스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결정력 부재를 보이며 전반을 0-2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상대 공격수 개인기에 속수무책으로 수비가 무너지며 5실점을 더했고, 최종 스코어 0-7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대한축구협회의 대회승인을 얻어 개회하는 공식 국제대회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제주도특별자치도 축구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서귀포시 체육회가 후원한다. 또한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HM스포츠가 공식대행사로 선정되어 대회운영을 진행한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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