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 대표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트위터를 통해 한국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에게 유니폼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탈락한 후보는 방탄소년단이었다.

훔멜스는 최근 한국에서 ‘유니폼 교환 매너’가 좋은 선수로 인기를 끌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패배한 뒤, 김영권의 유니폼 교환 요청에 친절하게 응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영권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훔멜스가 유니폼을 교환하기 위해 꽤 오랫동안 라커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연을 밝혔다. 한국에 0-2로 패배하며 월드컵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영권을 기다린 훔멜스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바이에른뮌헨은 한국에서 미담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바이에른의 공식 트위터 계정 중 하나인 ‘FC 바이에른 US’(FCBayernUS)는 ‘라디오스타’ 캡쳐 화면과 함께 “바이에른의 스타 훔멜스가 한국에서 인기다. 한국의 월드컵 대표 김영권이 밝힌 이야기 때문이다. 김영권은 훔멜스가 실망스런 경기 이후에도 긍정적인 태도로 유니폼을 바꿔줬다고 밝혔다. 수준 높은 행동이다”라는 자화자찬을 게시했다.

바이에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훔멜스가 유니폼을 교환할 다음 한국인으로 ‘한류’의 주역 중 누가 적당할지 팬들에게 골라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계정(ygoficialblink)과 방탄소년단의 계정(bts_bighit, BTS_twt)을 ‘소환’했다.

여기까지는 한류 팬들과 함께 놀아보려는 바이에른 공식 계정의 유머에 가까웠다. 팬들은 350개가 넘는 답글을 달며 각각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을 추천하는 경쟁을 벌이느라 피 땀 눈물을 흘렸다.

바이에른 계정의 분위기가 불타오르고 있을 때, 진짜가 나타났다. 훔멜스 공식 계정(matshummels)이 등장해 불장난을 끝내고 예쁘장한 새비지들을 지지했다. “블랙핑크!”라는 한 마디였다. 훔멜스의 한 마디는 약 5시간 만에 3,000회 넘는 리트윗, 3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인기를 끌었다. 주로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짤’이 등장해 훔멜스의 선택에 찬성했다.

약 8시간이 지난 가운데, 아직 두 그룹의 공식 계정은 바이에른의 구애에 답을 하지 않은 상태다. 훔멜스 역시 블랙핑크의 네 멤버 중 누구에게 유니폼을 선사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진=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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