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호주를 잡고도 자존심을 구긴 프랑스가 올리비에 지루를 공격진에 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레키프’와 ‘ESPN’을 비롯한 다수 해외 매체는 프랑스가 한국시각으로 22일 새벽 0시에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페루와 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변화를 주리라 예상했다. 호주와 한 1차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쓰고 재미를 보지 못한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지루를 원톱으로 쓰는 4-2-3-1 포메이션을 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데샹은 호주와 한 경기에서 앙투안 그리즈만, 킬리앙 음밥페, 우스만 뎀벨레를 3톱을 내세웠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경기는 2-1로 이겼으나 호주 수비를 완벽하게 격파하지 못했다. 상대가 공간을 주지 않자 발이 빠르고 기술이 좋은 공격수들이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 지루와 나빌 페키르를 넣은 뒤에야 공격이 조금 살아났다.

 

지루를 원톱으로 기용하면 2선 공격수들이 좀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다. 지루는 제공권도 강하고 공도 잘 지키기 때문에 2선에서 달려드는 선수들을 활용하기도 편하다. 데샹 감독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루와 그리즈만을 2톱으로 세우는 4-4-2 포메이션도 연습한 바 있다. 지루는 분명히 공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지루가 그 자리에 없으면, 그가 얼마나 유용한 선수인지 확인할 수 있다.”

 

2선에는 음밥페와 그리즈만 그리고 블레즈 마튀디를 넣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음밥페와 그리즈만은 1차전에도 선발로 뛰었던 선수다. 해외 매체들은 데샹이 부진했던 뎀벨레 대신 공수에 걸쳐 고른 능력을 지닌 마튀디를 넣어 페루의 공격에도 대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튀디는 미드필더지만 속도가 빠르고 왼발 슈팅이 좋은 선수다. 게다가 마튀디는 그라운드 위에 구심점 역할도 한다. ‘레키프’는 “마튀디는 그라운드 위의 리더”라고 표현했다.

 

프랑스는 1차전을 치른 뒤 비난에 휩싸였다.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과 정신력이 좋지 않았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대회 전에는 우승후보로 주목 받았지만 1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데샹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는 모든 부분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이미 1승을 한 프랑스는 페루까지 잡으면 사실상 16강에 가까워진다. 프랑스는 페루를 잡고 조직력과 정신력을 끌어올리길 바란다. 프랑스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현지에서는 지난 월드컵보다 모든 게 좋아졌기 때문에 4강 이상 가는 게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감독과 선수들은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